2Q 증권사 순이익 73% 급감…"자기매매손익 축소·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 영향"

이정윤 2023. 8.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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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73%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자기매매손익 축소, CFD 거래 미수금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라며 "수탁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자기매매손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등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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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73%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증권사 60곳의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8200억원(72.9%) 급감했다. 2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로 전년 동기 4.2%와 비슷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보면 2분기 수수료 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1%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1조4908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9.8%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9761억원으로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 등으로 28.7%,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2894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증가 등으로 7.8%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976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7% 감소했다.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금액(부채) 감소 등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이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손익이 감소하고 해외 대체투자 부실 등으로 펀드관련손익이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8340억원으로 외환거래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1.1% 줄었고 기타손익은 전분기 배당금수익 인식 효과 및 차액결제제도(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2조3461억원 줄었다. 판매관리비 2조6990억원으로 인건비 감소 등으로 인해 6.2%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91조7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3조8000억원(2.0%) 늘었다. 부채 총액은 607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조3000억원(2.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4조1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1.9%) 늘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31.0%로 11.6%포인트,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42.2%로 1.8%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전체 선물회사 3곳의 분기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3억원(20.7%) 감소했다. 2분기까지 누적 ROE는 8.1%로 전년동기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 총액은 5조1752억원으로 3월 말 대비 3758억원(6.8%) 감소했고 부채 총액은 4조5839억원으로 4012원(8.0%) 줄었다. 자기자본은 5913억원으로 254억원(4.5%) 증가했다. 아울러 평균 순자본비율은 1217.5%로 집계됐는데 3월 말 대비 77.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자기매매손익 축소, CFD 거래 미수금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라며 "수탁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자기매매손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등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중 글로벌 경기둔화, 통화 긴축 지속 가능성 등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유동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취약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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