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결제 내역 NFT로 저장 특허…중고거래 '보증서' 역할

이민우 2023. 8.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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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가 과거 결제내역을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저장하는 특허를 확보했다.

특허출원을 주도한 권선무 비씨카드 전무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국내 중고 명품 거래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어떠한 결제 영수증도 등록만 하면 실소비 패턴을 분석해 고객에게 소비습관 개선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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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활용해 보안·영속성 확보
중고거래 신뢰도↑

비씨카드가 과거 결제내역을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저장하는 특허를 확보했다. 명품 가방, 시계, 운동화 등을 중고 거래할 때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씨카드는 이같은 '결제 영수증 기반 대체불가능토큰'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고객이 현금영수증 포함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받은 종이 혹은 전자(모바일) 영수증을 비씨카드의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에 올리면 해당 정보가 담긴 영수증이 블록체인에 NFT로 자동 저장된다. 고객은 비씨카드가 제공 예정인 ‘디지털 월렛(지갑)’을 통해 열람과 송수신이 가능하다.

비씨카드는 이 특허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재판매(리셀)와 중고거래에서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 규모에서 2021년 24조원, 올해는 30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안전한 중고거래가 가능하다. 종이 영수증에는 품목명, 결제금액, 구입일시, 가맹점 정보 등 세부내역이 기록돼 있다. 판매자가 설명과 다른 상품을 제공하거나 최초 구매 금액 등을 속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향후 비씨카드는 명품 감정사를 통한 물품 감정 및 보증서비스 제공도 검토 중이다.

또한 판매자는 물품 구매 영수증을 최초 1회 등록해두면 향후 중고 판매 시 디지털 월렛에서 해당 영수증을 즉시 열람?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영수증 분실 시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일이 내려받아야 했다. 구매 후 일정 기간이 지나거나 전산이 마비되면 영수증 발급 요청도 불가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영속성’이 특징인 NFT를 인증서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보안도 장점이다. 페이북에 등록된 종이 혹은 전자영수증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NFT로 만들어져 위변조가 힘들다. 데이터도 서버에 분산 저장되므로 소실 염려가 없다. 비씨카드는 이를 위해 모회사 KT 및 전자지불결제 담당 그룹사 브이피(VP)와 협업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 제2금융권에서 최다 특허(124건)를 보유 중인 비씨카드 올해만 총 6종(3종 완료, 3종 출원 예정)의 NF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지난 3월 출원한 국가적 재난재해 및 금융사 전산장애 발생 시 자산내역을 증명받을 수 있는 NF 특허가 대표적이다.

특허출원을 주도한 권선무 비씨카드 전무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국내 중고 명품 거래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어떠한 결제 영수증도 등록만 하면 실소비 패턴을 분석해 고객에게 소비습관 개선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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