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훌훌 털어낸 만루포…오재일 '한 방'에 모두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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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색이 짙게 드리우던 8회말, 단 한 방에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재일의 한 방이 터지자 라이온즈파크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자칫 연패에 빠질 뻔했던 팀도 오재일의 한 방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1승 1패로 27일 경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원태인이 김선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오재일의 한 방에 힘입어 역전승을 차지한 삼성이 기세를 몰아 연승으로 주말 3연전을 마감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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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패색이 짙게 드리우던 8회말, 단 한 방에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주전 1루수 오재일이었다.
삼성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선발 백정현이 선두타자 로니 도슨의 안타와 김휘집의 볼넷으로 연속 출루를 허용했고, 폭투 이후 무사 2·3루에서 이주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주성원의 삼진과 임병욱의 뜬공으로 한숨을 돌린 백정현은 김수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또 한 명의 베테랑 투수 우규민은 김시앙과 송성문에게 연속으로 1타점 적시타를 허용, 두 팀의 격차가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전날 키움에 패배한 만큼 이날 경기까지 내준다면 삼성은 루징시리즈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주말을 맞이해 17,586명에 달하는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선수들은 그냥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삼성은 7회말부터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강한울과 김현준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으면서 2-5로 따라붙었고, 8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재현과 김지찬의 연속 볼넷에 이어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오재일이었다. 8회초를 앞두고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그는 볼카운트 1-0에서 이명종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오재일의 한 방이 터지자 라이온즈파크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개인 통산 8번째 만루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허덕이던 오재일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고, 8월에도 1할대 타율로 부진 중이었다. 모처럼 터진 시원한 한 방에 미소를 지었고,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도 그를 격하게 맞이했다.
자칫 연패에 빠질 뻔했던 팀도 오재일의 한 방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1승 1패로 27일 경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원태인이 김선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오재일의 한 방에 힘입어 역전승을 차지한 삼성이 기세를 몰아 연승으로 주말 3연전을 마감할지 주목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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