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사도 교권 침해 호소…"코로나 이후 더 심해져"

김은하 2023. 8. 27. 1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교사들도 교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메릴랜드주 학교 교사였던 타일러 존슨은 학생들 싸이 몸싸움이 잦아지고 있으며, 10대 학생 2명이 싸우는 것을 말리다 얼굴에 주먹을 맞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동성애 혐오적인 욕설과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사들도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교사 26% "신체적 안전에 대해 불안"
일부서 교권 보호 움직임

미국 교사들도 교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학생의 폭력과 욕설, 학부모의 압박이 주된 원인이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교사의 교권 침해를 다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을 거치며 교권 침해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메릴랜드주 학교 교사였던 타일러 존슨은 학생들 싸이 몸싸움이 잦아지고 있으며, 10대 학생 2명이 싸우는 것을 말리다 얼굴에 주먹을 맞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동성애 혐오적인 욕설과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사들도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환경이 좋은 명문학교로 옮겼다.

워싱턴 DC의 또 다른 교사도 지난해 어린 학생들 앞에서 한 학생의 친인척으로부터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무슨 연유로 그런 일을 당했는지 알지 못한다.

인근 지역의 또 다른 교사는 학생에 “너희들 각자의 일을 똑바로 해라”고 훈육했다가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그는 “20년 이상 교사로 지내며 처음 겪는 일이다. 이제 수업할 때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26%가 학생들의 잘못, 언어적 갈등, 교내 총격 등 요인으로 인해 신체적 안전에 관련한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졌다. 코로나19 이후 공립학교의 80% 이상에서 학생들의 행동 및 사회 정서적 측면에서 발달 저해가 발견됐다.

그 때문에 미국 일부 주 정부에서도 안전한 학습환경을 보장하고 교권을 지키기 위해 입법에 나섰다.

플로리다주에서는 ‘교사의 권리장전’을 성문화(成文化)해 교사가 교실을 통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했으며, 네바다주에서는 11세 미만 학생의 정학 또는 퇴학을 금지하는 법률을 개정해 징계 대상 학생의 연령을 하향 조정했다.

또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켄터키주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교실에서 퇴실하는 교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률을 제정했으며, 텍사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징계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