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결혼식에 놀란 부모님"…HD현대 사옥, 직원 무료 웨딩홀로 변신

최서윤 2023. 8. 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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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결혼식장이 마음에 꼭 들어 원래 예약했던 곳을 취소했어요. 무엇보다 처음으로 제가 일하는 곳을 둘러보신 부모님이 뿌듯해하셔서 기뻤습니다."

앞서 HD현대는 직원복지를 위해 GRC를 결혼식장으로 무상 개방하겠다고 공지했고 지난달 아산홀을 실제 결혼식이 열릴 때와 동일하게 꾸며 직원들에게 공개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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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결혼식장 무상 제공
비품·넉넉한 주차공간도 무료
“일과 삶의 균형 찾도록 지원
더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 것”

"회사 결혼식장이 마음에 꼭 들어 원래 예약했던 곳을 취소했어요. 무엇보다 처음으로 제가 일하는 곳을 둘러보신 부모님이 뿌듯해하셔서 기뻤습니다."

HD현대 판교 사옥 글로벌R&D센터(GRC) 1호 부부가 탄생했다. 26일 GRC에서 처음으로 열린 직원 결혼식의 주인공 최정환 HD현대건설기계 책임은 "매일 출근하는 곳에서 결혼 서약을 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HD현대는 이날 결혼식을 위해 GRC 내 다목적공연장 아산홀을 고품격 결혼식장으로 꾸몄다. HD현대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사장은 선물로 웨딩케이크를 보내 'GRC 결혼식' 1호 부부의 탄생을 축하했다.

26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사내 결혼식 모습 [사진제공=HD현대]

GRC 아산홀은 평소 주주총회, 시무식, 경영 현황 설명회 등 주요 행사에 쓰이는 곳이다. 조립식 무대와 가변좌석으로 이뤄져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HD현대는 행사가 없는 주말에는 이곳을 임직원 결혼식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HD현대는 GRC에서 결혼하는 임직원에게 대관비용은 물론 비품과 주차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피로연 장소와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일반 결혼식장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호텔급 결혼식을 할 수 있어 직원 호응이 뜨겁다.

앞서 HD현대는 직원복지를 위해 GRC를 결혼식장으로 무상 개방하겠다고 공지했고 지난달 아산홀을 실제 결혼식이 열릴 때와 동일하게 꾸며 직원들에게 공개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사내 행사 장소가 결혼식장이 된다는 말에 반신반의했던 직원들도 이벤트 후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혼을 앞둔 직원들의 이용 문의도 이어졌다.

HD현대 관계자는 "결혼·육아를 비롯해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HD현대를 더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 간 자녀 1인당 총 1800만원 교육비 지원, 최장 10시까지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 '드림보트' 개원,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실시 등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기 위한 직원 복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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