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매파적인 파월 발언…9월 금리 동결 전망 지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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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투자자들 대다수가 9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연준이 올 하반기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절반을 넘어서는 등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 때문에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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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투자자들 대다수가 9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연준이 올 하반기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절반을 넘어서는 등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80%로 나타났다. 잭슨홀 미팅 전인 지난 18일(89%)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동결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11월 회의 때는 금리 인상 전망이 과반을 차지했다. 0.25% 포인트 인상 전망이 46.7%로 가장 많았고, 0.5% 포인트 빅스텝 인상 단행 전망도 8.9%에 달했다. 반면 금리 동결 전망은 44.5%로 집계됐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다. 필요하면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연준은)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발언도 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긴축 방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도록 파월 의장이 의도적으로 모호한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다시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쥐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금리 동결 시그널을 보내면 시장 관심은 금리 인하 시기로 옮겨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누르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선물시장에서 금리 인하 예측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늦춰졌다.
이 때문에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아넥스 자산관리의 브라이언 제이콥센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월 의장 연설의) 핵심 단어는 ‘신중히’(carefully)였다”며 “연준은 강력하게 대신 신중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경제 둔화는 그리 많지 않고, 일부 추정에서 이번 분기 성장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진정이 고르지 못하고, 일부에서는 다시 확대될 조짐도 보인다는 것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은 최소한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향후 몇 달간 한차례, 혹은 그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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