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 또 산불…이번엔 사이렌 울렸다

오주환 2023. 8. 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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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은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또 산불이 나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EMA)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국지적 산불로 인해 마우이섬에 대피령이 발령됐다"며 "곧바로 지체하지 말고 가족과 반려동물을 피신시키라"고 밝혔다.

이날 산불은 마우이섬 서쪽에 있는 카아나팔리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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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휩쓴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땅에 희생자들을 위한 꽃이 놓여 있다. AFP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은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또 산불이 나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EMA)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국지적 산불로 인해 마우이섬에 대피령이 발령됐다”며 “곧바로 지체하지 말고 가족과 반려동물을 피신시키라”고 밝혔다.

이어 “운전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고, 해당 지역에서 활동 중인 공공 안전 인력을 찾으라”고 공지했다.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아나푸니 루프에서 웨스트 마히풀루에 걸친 지역이다.

지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은 8일 산불 발생 지역에서 불과 몇 ㎞ 떨어진 곳이다.

이날 산불은 마우이섬 서쪽에 있는 카아나팔리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고 정부에서는 대피를 알리기 위해 사이렌을 울렸다.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115명이 사망하고 최소 200여명이 실종 상태다. 당시 산불은 라하이나 지역에 집중적인 피해를 줬다. 이날 불이 발생한 카아나팔리는 라하이나보다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 주민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된 집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만 하와이 당국은 후속 공지를 통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냈으며, 추가적인 위협은 없다”고 전했다.

당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피령을 해제했다.

마우이섬 당국은 이와 별도로 “화재 상황은 안정되었으나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도 휴대전화와 라디오, TV를 통해 추가 정보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하와이 안전당국은 산불 발생 당일 경보 사이렌을 제대로 울리지 않은 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마우이 EMA 국장이었던 허먼 안다야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예기치 않은 혼란을 우려했다”며 사람들이 산 쪽으로 피신할까 봐 경보를 울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튿날 사임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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