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었던 EG, 2023년 세계 정상에 서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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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최강의 발로란트 팀은 이블 지니어스(EG)였다.
EG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더 기아 포럼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3 로스앤젤레스' 페이퍼 렉스(PRX)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EG는 13대 11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PRX의 주전장인 바인드인 만큼 PRX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EG는 손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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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마스터스 준우승 이어 더욱 높은 대회서 정상에 올라
2023년 최강의 발로란트 팀은 이블 지니어스(EG)였다.
EG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더 기아 포럼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3 로스앤젤레스’ 페이퍼 렉스(PRX)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완성됐다. 올해가 시작하기 전만하더라도 EG가 가장 높은 자리에 설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단 아무도 없었다. EG는 창단 이후 지난해까지 2년 동안 국제 무대에 나간 적이 없었다. 올해도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아메리카스’에서 정규리그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반전의 시작은 VCT 아메리카스 플레이오프였다. EG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를 차지해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내며 반란의 시작을 알렸다. 기세를 탄 EG는 결국 세계 최강의 팀을 가리는 챔피언스에서 세계적인 강팀을 꺾는 등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틀전 PRX에게 당한 패배를 결승전에서 되갚으며 한 편의 서사를 완성했다.
VCT 퍼시픽 지역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PRX는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특히 팀의 주축인 싱가포르 출신의 ‘징’ 왕징지가 올 시즌이 끝나고 입대를 하게 돼,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게 됐다.
‘스플릿’에서 시작한 1세트. 전반전은 완전히 PRX의 분위기였다.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빼앗겼지만, 연속으로 4라운드를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전을 8대 4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하지만 EG는 ‘데몬원’ 맥스 마자노프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다. 마자노프를 앞세운 EG는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가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후반전에 11라운드를 가져가는 동안 단 2세트만 내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PRX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어센트’로 전장을 옮긴 2세트에서 PRX는 ‘썸씽’ 일리야 페트로프가 맹활약을 펼쳤다. EG의 추격이 거셀 때 마다 페트로프는 결정적인 샷으로 저지했다. EG는 13대 11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EG는 ‘바인드’에서 판세를 가져왔다. PRX의 주전장인 바인드인 만큼 PRX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EG는 손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마자노프의 컨디션이 여전한 가운데 ‘콤’ 토빈 리와 ‘에단’ 에단 아놀드가 적재적소에서 좋은 전략으로 PRX를 무너트렸다. 13대 5, 압도적인 승리였다.
‘로터스’에서 펼쳐진 4세트. 전반전을 7대 5로 PRX가 앞선 가운데,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EG가 앞서면서 분위기를 뒤바궜다. 금새 동점을 만든 EG는 4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해 9대 7로 앞서갔다. PRX도 17라운드와 18라운드에 승리하며 9대 9 동률이 됐다.
양 팀의 운명이 갈린 19라운드. EG의 ‘조그모’ 알렉산더 모르가 대치 상황마다 승부수를 띄워 트리플킬을 올리며 라운드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PRX는 중요 무기들을 모두 떨어트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기세를 이어 매치 포인트를 달성한 EG는 PRX에게 한 라운드를 빼앗겼지만, 23라운드에서 모르와 마지노프의 협동 작전으로 상대를 모두 쓰러트려 길었던 승부를 끝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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