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기습 키스' 스페인 축구협회장 직무 정지 "끝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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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90일간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는 "FIFA의 직무 정지는 진실이 승리하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라며 "그는 FIFA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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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의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 직무 정지를 보도하는 AP통신 |
ⓒ AP |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90일간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다.
FIFA는 26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호르헤 이반 팔라시오 징계위원장은 징계 규정 51조에 근거해 이날부터 축구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의 권한을 잠정적으로 정지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징계는 스페인을 넘어 국제적 활동에도 적용되어 90일간 이어질 것"이라며 "최종 징계 여부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추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루비알레스 회장이 기습적으로 입을 맞춘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제3자를 통한 접촉도 하면 안 된다는 추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관련 기사 : '강제 키스' 스페인 축구협회장 사퇴 거부, 선수들 '보이콧').
전방위 압박에도 사퇴 거부... "선수가 입맞춤 동의했다"
FIFA는 "이같은 결정은 에르모소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루비알레스 회장이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에도 통보했다"라고 덧붙였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스페인 간판 미드필더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또한 에르모소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뺨이나 목에 입맞춤하며 축하를 넘어서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자 스포츠 및 여성 단체와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들까지 루비알레스 회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전날 연설에 나서 이번 사태를 "거짓된 페미니스트들의 사회적 암살"로 규정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에르모소가 먼저 자신을 안아서 들어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가볍게 키스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헤르모소가 '그렇게 하라'고 답했다"라며 자신의 입맞춤이 에르모소와의 상호 간 동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에르소모는 성명을 내고 "루비알레스 회장의 말은 모두 거짓이고, 그가 말한 대화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사퇴 거부를 보도하는 CNN방송 |
ⓒ CNN |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기'로 나서자 이날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 11명은 단체 사퇴를 발표했다. 이들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주장은 에르모소가 느꼈을 감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스페인축구협회가 전날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를 거부하는 연설을 할 때 여성 코치들이 앞줄에 앉도록 강요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스페인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도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은 스페인 축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부적절했다"라며 "이런 사태가 스페인 여자 축구가 달성한 업적을 망치고 있는 것이 유감스럽다"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는 "FIFA의 직무 정지는 진실이 승리하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라며 "그는 FIFA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입맞춤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에르모소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서 법적으로 맞서겠다고 예고하는 등 사태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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