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후쿠시마 생선 먹겠다"…美, 일관된 오염수 방류 지지
미국 행정부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공식 성명을 내고 지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매슈 밀러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일본은 재해(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및 최종 처리수 방출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노력해 왔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과학자 및 파트너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일본의 처리가 안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원자력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이 IAEA 및 지역 이해당사자들과 지속적으로 투명성을 유지하고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국무부는 성명을 내기 하루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중앙일보 서면 질의에 “우리는 일본의 (방류) 계획이 IAEA 원자력 안전 기준을 포함한 국제 표준에 부합하고 안전하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일본이 처리수 일부를 태평양으로 방출하려는 계획을 이행함에 따라 이에 대한 판단은 과학이 계속 주도해야 한다”고도 했다.
미국은 그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미국은 일본의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에 기반한 절차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지난 16일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대담에서 일본의 방류 계획을 두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투명했고 과학적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대뿐 아니라 안전도 보여주겠다. 오는 31일 후쿠시마현 소마시를 방문해 그 지역에서 잡은 생선을 먹겠다”고도 했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2021년 4월 13일 당시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각료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2023년 방류 방침을 결정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당시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본은 IAEA와 긴밀하게 협조해 방사능 감시, 복원, 폐기물 처리, 원전 폐로 등을 포함한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 이는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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