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넓긴 넓다"…차박 즐기는 부부 깜짝 놀란 '산타페 변신'

‘조선 디팬더(랜드로버SUV)’ 부터 ‘21세기 갤로퍼’까지. 출시 전 사진 공개만으로 자동차 커뮤니티에선 디자인 논쟁이 불꽃 튀던 차가 있다.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의 5세대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 이야기다.
지난 24일 신형 싼타페를 타고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부터 파주시 파평면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90㎞를 달려봤다. 가솔린 2.5터보의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모델로 7인승이었다.
탁 트인 실내 공간…“내가 앉아도 되네”


의도적으로 박스형 디자인을 고집한 덕분에 후면 공간이 특히 커졌다. 세단과 다른 SUV만의 강점인 더 많은 짐 싣기에 최적화됐다는 뜻이다. 수하물 용량은 3열을 접을 경우 725(L)로 차급 최고 수준이다. 풀사이즈 골프 캐디백 4개를 가로로 실을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이날 현대 고양모터스튜디오에 방문해 싼타페를 둘러보던 남편 A(34)씨는 2열과 3열 좌석을 완전히 접어 앉아본 뒤, 아내에게 “내가 앉아도 된다”며 뒷공간의 넉넉함에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것)’ ’을 즐긴다는 A씨 부부는 싼타페를 이리저리 뜯어보며 “넓긴 넓다”는 인상평을 남겼다.
뒷좌석까지 쓸모를 살린 기능들도 눈에 띄었다. 보통 운전자나 조수석에서만 열도록 돼 있는 콘솔박스는 세계 최초로 양방향이 적용돼 2열 탑승자도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했다. 1열부터 3열까지 탑재된 휴대전화 충전 시스템과 3열까지 총 12개나 넣은 스피커도 빵빵한 음향과 즐거움을 3열까지 고르게 전달해준다. 차량의 상부에 물건을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한 장치인 루프랙도 있다. 차 위로 올라가기 쉽도록 따로 ‘손잡이’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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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밟은 순간, ‘부드럽다’

논란이 됐던 신형 싼타페 디자인 역시 먼 미래에서 온 이질감을 자아내는 일부 현대차 라인업보다는 되레 ‘갤로퍼’를 떠올리게 하는 안정감이 도드라졌다. 일반 도로에 놓여 다른 차들과 어울리는 조화로움에서 드러난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었는데, 실제로 사진보다 실물이 더 조화롭게 느껴졌다.
고속 주행 때 각진 디자인으로 인한 공기저항이 두드러질 것이란 우려도 기우에 그쳤다.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공기저항 계수(0.294) 덕택이다. 빠른 속도로 쾌속 질주해도 풍절음 없이 실내는 조용했다. 중저속에서는 세단에 견줄 만한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자랑했다. 공차 중량 1795㎏짜리 싼타페가 묵직함에 부드러움까지 갖춘 셈이다.
신형 싼타페의 공식 복합연비는 리터당 11㎞다. 다만 이날 시승차의 연비는 공식 기준보다 낮은 8㎞대 수준이었다. 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기도 했다. 현대차는 정부 인증 완료 후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범퍼에 딱 붙다시피 한 후면 램프가 쉽게 눈에 익지는 않았다. 특히 앞차가 싼타페일 경우, 다른 차들에 비해 시선이 보다 아래를 응시해야 하는 느낌이 다소 이질적이었다. 앞서 싼타페 출시회에서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는 “트렁크를 열었을 때 테일게이트(뒷문) 공간의 개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하면서 램프가 하단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패밀리카 성격의 중형 SUV로서 신형 싼타페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최저 300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됐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4031만원, 프레스티지 4279만원, 캘리그래피 4764만원이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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