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손실 위험 높이는 도로 위 '이것'

이슬비 기자 2023. 8. 27.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노인 실명 원인 1위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AMD) 발병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안과학 연구소 폴 포스터 교수 연구팀이 영국 성인 5만 60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등 미세한 대기오염 물질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들이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8%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노인 실명 원인 1위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AMD) 발병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노인 실명 원인 1위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AMD) 발병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 연구팀의 대만 성인 3만9819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배기가스와 AMD 발병 간에 상관관계가 드러났다. 연구팀은 자동차 배기가스인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농도 수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지역별 실험참가자의 11년 치 건강보험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공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9825.5ppb 이상)에 사는 사람은 가장 낮은 지역(6563.2ppb 이하)에 사는 사람보다 AMD 발생률이 9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297.1ppm 이상) 거주자는 가장 낮은 지역(195.7ppm 이하) 거주자보다 AMD 진단율이 84% 더 높았다.

연구팀은 배기가스에 포함된 오염 성분이 산화 손상을 일으켜 황반변성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자동차가 많은 길가에서는 조깅 등 운동을 하지 말고, 교통량이 많은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배기가스를 포함한 모든 대기오염은 황반변성을 촉진한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안과학 연구소 폴 포스터 교수 연구팀이 영국 성인 5만 60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등 미세한 대기오염 물질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들이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8%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폴 포스터 교수는 "망막엔 많은 양의 혈액이 흐르므로 신체의 다른 곳보다 오염물질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유차가 아닌 전기차를 사도록 권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인 황반이 손상돼 시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보통 노화로 노폐물이 쌓이면서 망막에 저산소증이 발생해 황반 부위 신경세포는 퇴화하고 신생 혈관이 자라 황반을 손상시키는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독성 물질을 접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발병할 수도 있다. 초기에는 뚜렷한 이상을 찾기 어렵다. 몸 상태에 따라 시력이 떨어지고 회복되기를 반복하다가 황반변성이 더 진행되면 사물이 일부분 보이지 않거나 물결치듯 굽어 보인다. 이런 이상 시력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황반변성은 진행을 지연시키는 방법만 있어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