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굿즈’ 인기… 바이든 “핸섬 가이”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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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머그샷(범죄인 식별 사진)을 '굿즈' 상품으로 팔며 지지층 결집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머그샷을 찍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핸섬 가이'(잘생긴 녀석)라고 조롱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는 트럼프 머그샷 이미지를 활용한 15개 제품을 '추천 인기 상품'으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내걸었다.
공화당 대선후보 TV 토론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공개가 공화당 내 지지율 구도를 바꾸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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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머그샷(범죄인 식별 사진)을 ‘굿즈’ 상품으로 팔며 지지층 결집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머그샷 공개 이후 당내 지지율은 더 올랐고, 관련 굿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무당파 중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정적 기류가 확대돼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머그샷을 찍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핸섬 가이’(잘생긴 녀석)라고 조롱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는 트럼프 머그샷 이미지를 활용한 15개 제품을 ‘추천 인기 상품’으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내걸었다. 티셔츠는 34~36달러, 머그잔은 25달러에 판매 중이다. 음료수 쿨러, 자동차용 범퍼 스티커, 포스터 등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상품 판매를 통해 트럼프 캠프 측이 5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지난 24일 머그샷 공개 이후 현재까지 총 710만 달러가 모금됐다고 전했다. 특히 전날 하루에만 418만 달러를 모아 하루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트럼프 머그샷은 정치 단체가 아닌 일반 상점에서도 팔리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엣시’에는 이미 100개 이상의 관련 제품이 올라왔다. 이 중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감옥(Jail)으로 바꿔 조롱하는 상품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캠프 공식 굿즈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인 제품도 많다.
한 판매상은 머그샷 이미지를 활용한 티셔츠, 스웨터, 토트백 상품을 내놓자마자 반나절 만에 518개를 판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트럼프 캠프 컨설턴트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이를 겨냥해 엑스(X·옛 트위터)에 “만약 당신이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트럼프 머그샷으로 모금을 시도한다면, 우리가 당신을 뒤쫓을 것”이라고 경고문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활용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화당 내부적으로는 지지층 결집이 커졌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지난 24~25일, 성인 1004명 대상)에서 공화당 응답자 5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달 초 조사 때보다 5% 포인트 올랐다. 반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13%로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 공화당 대선후보 TV 토론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공개가 공화당 내 지지율 구도를 바꾸지 못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맞대결에서도 38%대 32%로 6% 포인트 우위를 차지했다.
폴리티코는 공화당 경선 지형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독 선두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올해 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가 선두권 경쟁에 나서는 형태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폴리티코 매거진이 입소스에 의뢰한 조사에서 응답자 과반(51%)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라고 판단했다. 응답자 59%는 대선 전복시도 관련 기소가 증거와 법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적 목적이라는 응답은 44%였다. 정치 성향별로 의견이 양분됐지만, 중도 성향의 무당파 응답자들이 검찰 측 손을 들어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커진 것이다.
응답자 5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전복 시도 사건 재판을 내년 초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고, 61%는 대선 전 판결이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 주자이지만, 최근 연쇄적 기소는 그의 본선 전망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인들은 대선 관련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마녀사냥’의 희생자 주장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스 호수 인근에서 휴가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머그샷을 봤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TV에서 봤다”며 크게 웃은 뒤 “핸섬 가이, 원더풀 가이”라고 비꼬았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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