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서막' 알린 전의산…"욕심 버리니까 좋은 타구 나와, 안주하지 않겠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좌타 거포 유망주 전의산이 최근 1군 콜업 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힘들었던 전반기 아쉬움을 털고 다시 힘차게 방망이를 돌릴 채비를 마쳤다.
SS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전날 1-10 대패의 아쉬움을 씻어 내고 두산과 시즌 전적에서 7승 3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승리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3-2로 앞선 7회말 수비에서 믿었던 셋업맨 노경은의 블론 세이브로 3-5로 두산에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SSG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 후 하재훈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순식간에 5-5 동점을 만들고 기세를 올렸다.
하재훈의 그라운드 홈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전의산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의산은 두산 사이드암 박치국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134km짜리 체인지업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전의산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것을 확인한 뒤 오른팔을 번쩍 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6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반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놨다.
전의산의 활약은 계속됐다. SSG가 6-5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두산 마무리 정철원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을 안겼다.
SSG는 전의산의 홈런 1개와 밀어내기 볼넷 1개로 얻은 2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토요일 밤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의산도 지난 18일 1군에 복귀한 뒤 첫 홈런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전의산은 경기 후 "8회초 홈런은 배트에 워낙 잘 맞아서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다"며 "동점 상황에서 역전으로 이어지는 홈런이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기분이 좋아 세리머니도 커졌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준비했던 부분들이 잘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고 타격감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며 "2군에서 힘들기도 헀지만 트레이닝 코치님, 박정권 타격코치님이 워낙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마음고생은 크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의산은 1군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77경기 타율 0.249(241타수 60안타) 13홈런 45타점 OPS 0.797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SSG가 KBO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올해 한층 더 성장이 기대됐지만 예상치 못했던 성장통을 겪었다. 전반기 38경기에서 타율 0.192(99타수 19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부진에 빠졌다. 6월 막판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의산은 다행히 지난 19일 LG 트윈스전부터 26일 두산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 생산과 함께 순조롭게 정상 타격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김원형 감독이 강조했던 '욕심' 비우기가 효과로 나타나는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26일 두산전에 앞서 "전의산은 항상 얘기하는 게 욕심을 안 부리면 더 좋아진다. 올 시즌 안 좋을 때 모습을 보면 욕심이 생긴 것 같다. 직구는 늦고 변화구는 빠른 타이밍에 배트가 나온다"며 "전의산이 조금씩 욕심을 내려놓으면 안타도 많이 치고 타율도 올라갈 거라고 본다. 자신감이 붙으면 카운트 싸움도 더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의산 역시 "욕심을 버리고 타격 포인트를 조금 더 앞으로 가져 가니까 괜찮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며 "9회초 만루에서 욕심을 내니까 힘이 들어가고 놓친 공들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나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정립하고 존을 생각하고 타격 훈련을 많이 했던 부분도 도움이 된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SSG 랜더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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