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2자책' 류현진, 클리블랜드전서 시즌 3승 달성...토론토는 3연패 탈출 (종합)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9일 만에 다시 성사된 맞대결에서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하면서 3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은 71승59패가 됐다.
지난 8일 원정경기 이후 19일 만에 클리블랜드를 다시 만난 선발투수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면서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2.25로 상승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클리블랜드: 콜 칼훈(1루수)-호세 라미레즈(지명타자)-오스카 곤잘레스(좌익수)-라몬 로리아노(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가브리엘 아리아스(유격수)-타일러 프리먼(3루수)-캠 갤러거(포수)-마일스 스트로(중견수), 선발투수 로건 앨런
-토론토: 위트 메리필드(좌익수)-보 비셋(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조지 스프링어(우익수)-데이비스 슈나이더(2루수)-대니 잰슨(포수)-맷 채프먼(3루수)-산티아고 에스피날(유격수)-돌튼 바쇼(중견수), 선발투수 류현진
▲선취점 내준 토론토, 곧바로 리드 되찾았다
주도권을 잡은 팀은 클리블랜드다. 1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즈가 류현진의 2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라미레즈의 20번째 홈런.
토론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많은 득점으로 힘을 실어줬던 타자들이 1회말부터 시동을 걸었다.
1회말 리드오프 메리필드의 2루타에 이어 비셋의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게레로 주니어와 스프링어가 땅볼을 치면서 1득점에 만족하는 듯했지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슈나이더가 앨런의 3구를 잡아당겨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호수비에 득점까지, 류현진에 힘 실어준 토론토 야수들
두 팀이 2회를 득점 없이 마무리한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3회초 선두타자 갤러거의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갤러거가 잡아당긴 타구가 3루수 채프먼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토론토가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후속타자 마일스 스트로의 희생번트와 칼훈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3루가 됐고, 중견수 바쇼가 라미레즈의 장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채면서 이닝을 마감했다.
토론토는 4회말 선두타자 슈나이더와 대니 잰슨의 두 타자 연속 2루타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고, 채프먼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안타로 3루주자 슈나이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무사 1·3루에서는 에스피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고, 두 팀의 스코어가 5-1까지 벌어졌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최대 고비는 6회초, 가르시아가 급한 불 껐다
클리블랜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토론토를 물고 늘어졌다. 5회초 프리먼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고, 6회초에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6회초 무사 1루에서 토론토 채프먼과 에스피날의 연속 실책으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최다 이닝을 눈앞에 두고 있던 류현진은 누상에 주자가 꽉 들어찬 상태에서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가르시아는 첫 타자 로리아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기록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히메네스와 아라이스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린 이후 프리먼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지켜줬다.
▲2점 차로 만족할 수 없었던 토론토, 승기 굳혔다
토론토는 7회말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와 스프링어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슈나이더의 좌전안타 때 3루주자 게레로 주니어가 홈으로 향했다.
토론토는 잰슨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채프먼과 에스피날이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하는 듯했지만, 2사 만루에서 등장한 바쇼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3루주자 스프링어와 2루주자 슈나이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8-3.
한결 여유로워진 토론토는 8회초에 이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류현진의 시즌 3승 도전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류현진의 뒤를 이은 불펜투수들이 가르시아(1이닝)-에릭 스완슨(⅓이닝)-팀 메이자(⅔이닝)-트레버 리차드(2이닝) 순으로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야수들의 연속 실책이 야속했던 류현진, 그래도 완벽에 가까웠던 8월 피날레
이날 류현진은 총 70구를 뿌렸고, 직구(29개)가 가장 많았다. 체인지업(19개), 커브(13개), 컷 패스트볼(9개)이 그 뒤를 이었고 직구 최고 구속은 90.8마일(약 146km)로 직전 등판보다 조금 높았다.
1회초와 5회초 피홈런을 각각 1개씩 기록한 류현진은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를 선보였다. 이전 네 차례의 등판과 다르게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이유였다. 선두타자 칼훈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야수들의 연속 실책이 더해지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실책이 아니었다면 이닝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27일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은 8월 5경기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여전히 뛰어난 구위를 자랑한 것은 물론이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2023시즌 복귀조차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던 현지 매체들도 연일 찬사를 보내면서 류현진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특히 와일드카드 경쟁이 한창인 토론토로선 류현진의 합류가 큰 힘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한 가운데, 류현진과 토론토 모두 9월에는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 UPI,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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