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 그라운드 홈런+전의산 결승포' SSG, 두산 불펜 무너뜨리고 역전 드라마 [잠실:스코어]

김지수 기자 2023. 8. 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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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홈런 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고 두산 베어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S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10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전날 1-10 완패의 아픔을 하루 만에 씻어내고 오는 27일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SSG는 이날 승리로 시즌 58승 47패 1무를 기록, 2위 KT 위즈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4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도 3경기로 유지하고 한숨을 돌렸다.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주환(2루수)-최정(3루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지명타자)-강진성(좌익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입업을 구렸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두산은 김태근(우익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3루수)-안승한(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선발투수는 우완 영건 김민규가 출격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SSG였다. 2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의 중전 안타, 한유섬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고 1사 후 전의산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조형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성한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SSG는 3회초 추가 득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내면서 득점권 기회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다. 최주환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2루수 앞 땅볼 때 최지훈이 득점하면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 1사 후 박준영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안승한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양석환이 홈에서 잡히며 무득점에 그치는 듯했지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상대 실책의 행운이 겹쳤다.

조수행의 내야 땅볼 때 SSG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에러를 틈타 3루 주자 박준영이 득점에 성공, 2-1로 따라붙으면서 SSG를 압박했다.

SSG도 곧바로 달아났다. 두산 좌완 영건 이병헌의 제구 난조 속에 5회초 선두타자 최지훈, 1사 후 최정과 박성한의 연속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컨트롤이 흔들린 이병헌이 한유섬에게 사구를 내주면서 SSG는 밀어내기로 스코어 3-1을 만들었다.

두산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후 양석환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양석환이 김재호의 도루에 화답하는 깨끗한 중전 안타로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뒤쫓아갔다.

두산은 7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선두타자 대타 정수빈의 좌전 안타, 김재호의 사구,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양의지의 병살타로 공격 흐름이 끊기기는 했지만 3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된 2사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도 살려냈다. 양석환의 1타점 2루타, 강승호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보태면서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SSG는 8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하재훈이 그라운드 홈런을 쳐내면서 순식간에 5-5로 균형을 맞췄다. 하재훈이 좌중간으로 쏘아 올린 타구를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펜스에 맞고 속도가 느려진 틈을 놓치지 않고 1루 주자 김강민, 타자 주자 하재훈까지 모두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하재훈의 그라운드 홈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전의산이 힘을 냈다. 역전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고 SSG가 6-5의 리드를 잡았다.

SSG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전의산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7-5로 도망갔다. 9회말에는 마무리 서진용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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