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김창동 “롤드컵서 나올 챔피언, 다 내 것으로 만들어보겠다” [LCK]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에 나서는 ‘칸나’ 김창동이 당찬 각오를 전했다.

디플 기아는 26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롤드컵 한국 대표팀 선발전’ 한화생명e스포츠와 4번 시드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플 기아는 젠지e스포츠(1번 시드), T1(2번 시드), KT 롤스터(3번 시드)에 이어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디플 기아는 2019년 ‘LoL 챔피언십 코리아(LCK)’에 승격한 2019년부터 5년 연속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가 끝나고 김창동은 “사실 탑에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마지막 판을 빼고는 못한 것 같다”라면서도 “그렇지만 팀원들이 잘해줘서 메꿔준 듯 하다.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한타 연습을 많이 하고, 상황에 따라 어떻게 마크를 해야 하는 지를 많이 공부했다. 그래서 미드와 바텀이 잘 크고 탑에서 엄청 심하게 터지지 않으면 제 역할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체에서 너무 잘해서 나는 내 역할만 하니 이길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T1 소속이던 2021년에 롤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던 김창동은 약 2년 만에 다시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먼저 그는 김창동은 “선발전까지 쉼 없이 달려왔고 일정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롤드컵까지 시간이 조금 남은 만큼 휴가가 주어진다면 조금 쉬고 싶다”라면서도 “친구들도 만나고, 잠도 충분히 자면서 체력도 회복 하려고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롤드컵 무대를 다시 밟는 소감에 대해 “롤드컵은 최정상 팀들만 모이는 자리다. 이번에 LCK 팀들도 너무 짜임새도 좋고, 잘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더욱 만만치 않은 여정이 될 것 같다. 나도 그에 맞게 앞서 나가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김창동은 롤드컵 전망에 대해 “아직 롤드컵에서 패치가 확정되지 않아 메타 변화가 클 것 같다. 또 내구도 패치가 된 만큼 한 라인이 억제기까지 바로 밀리는 상황은 안 나올 것 같다”라고 짚으면서 “결국에 한타가 중요할 것 같다. 또 ‘카밀’을 비롯한 일부 챔피언들이 버프가 됐다. 다양한 챔피언들과 조합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에 그치지 않은 그는 “롤드컵에는 모든 챔피언이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기에 그에 맞춰서 연습할 것이다. 올해 LCK를 돌이켜보면 ‘잭스’가 시즌 내내 1티어였는데, 나는 다소 늦게 준비했다. ‘다른 챔피언으로 카운터를 치면 된다’는 다소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뒤늦게 연습을 하다보니 잭스의 장점만 보였다. 준비하는 걸 미룬 게 아쉬웠다. 그래서 롤드컵 때는 그러지 않고 다양한 챔피언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창동은 디플 기아의 보완점에 대해선 “운영이랑 한타 단계에서 싸우는 게 중요하다. 운영 단계에선 누가 턴을 받고, 누가 (주도적으로) 풀어갈지도 중요하다. 한타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연습하고 있다. 더욱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롤드컵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에 대해 중국 ‘LoL 프로리그(LPL)’ 빌리빌리의 탑라이너 ‘빈’ 천쩌빈과 웨이보 게이밍의 ‘더샤이’ 강승록을 꼽았다.

김창동은 “LPL의 경기를 보면 천쩌빈과 강승록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본다. 영상을 보는데 라인전을 되게 잘한다. 어떤 느낌인지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라면서 “제가 2번째 롤드컵에 나서는데, 이전에는 만나보질 못했다. 상대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다양한 챔피언과 다양한 조합을 연습해서 디플러스 기아가 롤드컵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