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데뷔골 '쾅'…토트넘, 본머스 원정 1-0으로 앞선 채 전반 마무리→캡틴 손흥민 조력자 역할 '톡톡' (전반 종료)

이현석 기자 2023. 8. 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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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이번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하는 본머스전의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선발 출격한 손흥민도 전반 내내 전방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며 토트넘 공격진의 활력을 불어 넣었고 지난 경기의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손흥민을 선발로 택했고, 손흥민은 시즌 3번째 경기에도 팀의 주장으로 나서게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주장 선임 이후 첫 경기에서는 아쉬운 경기력으로 주장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중반엔 상대 역습을 저지하려다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선수를 넘어트렸고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내주고 실점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슈팅 2개에 그치는 등 왼쪽 측면에 치우쳐 뛰다 보니 손흥민 특유의 활발한 몸놀림과 골 결정력이 살아나질 않았다.

이후 일부 매체에서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뽑혔으나 이런 컨디션이면 선발로 나오지 못할 수 있다며 위기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인 맨유전에서 탁월한 패스 센스와 수비진을 흔드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상대 빈틈을 송곳처럼 찔러주는 '키패스'로 맨유 수비진을 공략했고, 경기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좋았고 손흥민이나 매디슨 같은 경험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도 훌륭했다"라며 손흥민이 이날 승리의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음을 알렸다. 결국 위기론을 한 경기만에 떨쳐낸 손흥민은 이번 본머스전에서도 선발로 출격하며 팀의 변함없는 주전임을 증명했다.

손흥민과 함께 히샤를리송을 중앙 공격수로,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오른쪽 공격수로 선택했다. 세 선수는 지난 브렌트퍼드 원정과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이번 시즌 초반 세 경기 연속 공격진으로 나서게 됐다. 


중원에는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이 자리했다. 세 선수는 지난 맨유전에서 탁월한 호흡과 함께 선수 모두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기에 포스테코글루는 중원 조합을 변화 없이 유지했다. 특히 매디슨은 맨유전 이후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본머스 원정에도 변함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지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페드로 포로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올여름 영입된 이탈리아 국가대표 굴리에모 비카리오다.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은 4-3-3 전술로 토트넘에 맞선다. 네투가 골문을 지키며 막스 아론스, 일리아 자바르니, 로이드 켈리, 밀로스 케르케즈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라이언 크리스티, 앙투안 세메뇨, 조 로스웰이 자리하며, 공격진에는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필립 빌링, 도미닉 솔랑케가 출전해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본머스의 높은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본머스는 킥오프 이후 곧바로 토트넘 수비진을 공격수와 미드필더진이 동시에 압박하며 공을 따냈고, 이후 판더펜의 실수까지 만들어 내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토트넘도 즉시 손흥민을 통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손흥민이 하프라인을 조금 넘어선 상황에서 직접 드리블 돌파를 통해 본머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까지 진출했다. 이후 손흥민은 매디슨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본머스 수비 뒷편으로 쇄도했고, 페널티박스 우측 깊숙한 곳까지 진출했다. 이후 손흥민이 문전 앞에 위치한 선수들을 향해 컷백 패스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본머스 수비진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손흥민과 매디슨, 우도지가 삼각 패스를 통해 본머스 수비진을 뚫기 위한 공격 작업에 돌입했고, 이후 패스가 수비진을 뚫어내며 전진하던 우도지한테 연결되는 듯 보였으나, 패스가 조금 길게 연결되며 무위에 그쳤다. 



토트넘은 매디슨을 중심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10분 매디슨이 단독 돌파를 통해 본머스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진출한 후 중앙에 위치한 히샤를리송에게 전달했다. 공을 받은 히샤를리송은 우측에 수비수 없이 자리했던 쿨루세브스키에게 곧바로 패스를 건넸고, 클루세브스키는 곧바로 슈팅을하는 대신 안쪽에 위치한 사르에게 재차 연결했다. 

이후 페널티박스 안쪽에 위치한 매디슨이 다시 한번 공을 받고 본머스 수비진을 등진 상태에서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아론스에게 막히며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슈팅이 아론스의 팔과 가슴 사이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일부 토트넘 선수들이 주장하기도 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본머스의 실수로 잡은 결정적인 기회도 아쉽게 놓쳤다. 전반 14분 네투의 골킥이 매디슨의 발에 걸리며 전방에 대기했던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약간의 드리블 돌파 이후 직접 마무리하는 대신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매디슨에게 연결하며 확실한 선제골 찬스를 노렸다. 

하지만 매디슨의 낮고 빠른 슈팅은 방향을 읽은 네투의 다리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진 세컨볼을 히샤를리송이 헤더로 마무리해 보려 했지만, 높게 뜨며 잡히고 말았다. 



매디슨은 자신이 놓쳤던 아쉬운 기회를 곧바로 만회하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17분 포로의 패스를 받은 비수마가 전진을 통해 페널티박스 앞에 위치한 사르에게 전달했다. 사르는 수비 뒤로 뛰어 들어가는 매디슨을 확인하고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패스를 정확하게 받은 매디슨은 네투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본머스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본머스도 곧바로 라인을 올리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전반 19분 빠른 역습으로 토트넘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전진한 케르케즈는 크로스를 올렸고, 이후 크로스가 비카리오를 지나치며 위협적인 공격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으나 판더펜이 머리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본머스의 압박을 뚫고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2분 본머스의 압박 상황에서 하프라인에 위치한 매디슨이 빈 곳으로 뛰어 들어가는 손흥민을 향해 롱패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수비수들을 뚫고 패스를 받았지만, 페널티박스 깊숙한 위치에서 멈추며 슈팅을 시도하기 어려웠고, 박스 중앙에 위치한 사르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으며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슈팅이 제대로 임팩트 되지 않으며 네투 골키퍼 정면으로 약하게 흘러갔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첫 슈팅을 시도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튕겨 나온 볼이 자신에게 연결되자, 상대 수비수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슈팅은 본머스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유효 슈팅이 되지는 못했다. 

본머스는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에서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 34분 압박을 통해 얻어낸 코너킥을 크리스티가 올렸고, 중앙에 위치한 빌리의 머리에 닿지 못하며 아쉽게 토트넘 수비에 걸렸다. 


토트넘은 추가골 기회를 히샤를리송이 날리고 말았다. 전반 36분 빠른 역습을 통해 매디슨이 수비수 3명 사이로 이어지는 패스를 히샤를리송에게 건넸다. 히샤를리송은 문전 앞에서 켈리까지 제쳐냈지만,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허둥대는 사이 로스웰이 빠르게 달려와 히샬를리송의 슈팅을 막아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40분에는 본머스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기회를 얻었던 토트넘은 매디슨의 프리킥이 히샤를리송의 머리에 닿았지만, 아쉽게도 옆그물을 때리며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매디슨의 패스는 전반 막판까지 빛났다. 전반 45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 들어간 포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낮고 빠른 패스를 시도했다. 아쉽게도 포로가 잡지 못하고 골라인 밖으로 흐르며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본머스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장면이었다.

본머스는 후반 추가시간 시도한 빌링의 슈팅까지 토트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5분 동안 양 팀은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솔랑케의 전반 종료 휘슬 직전 슈팅도 아쉽게 무위에 그치면서 결국 매디슨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이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SNS, 본머스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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