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셋값 똑같다고?”...고양 삼송지구에 무슨 일이 [김경민의 부동산NOW]
전셋값과 비슷해져...신분당선 연장 무산 등 악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양 덕양구 삼송동 ‘삼송스타클래스(627가구, 2014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8월 9일 4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6월 매매가(6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2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2020년 말 실거래가(8억5000만원) 대비로는 사실상 반 토막 난 수준이다.
심지어 이번 실거래가는 같은 평형 전셋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송스타클래스 전용 84㎡ 전세는 최근 4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비록 직거래기는 하지만 이 단지 매매가가 급락한 것을 두고 시끌시끌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삼송지구 일대 아파트 공급이 몰리면서 급매물이 쏟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좌초되면서 삼송지구 부동산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서울 용산역에서 은평뉴타운을 지나 고양 삼송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약 19.39㎞, 10개 역사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AHP(종합평가) 측정 결과 0.325를 받았다.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AHP 0.5 이상이 돼야 하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이후 지난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됐다.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주요 교통 공약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데다 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새로운 노선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분당선 좌초 여파로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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