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집회 간 이재명 "윤 대통령, 선두에서 일본 패악질 합리화"
[김성욱, 유성호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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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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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 사흘째인 26일 서울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패악질을 가장 선두에서 합리화시켜주고 지지한 사람이 누구냐",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의 심부름꾼·대리인·대변인이 아니라 바로 이 나라 대한민국의 대리인임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현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저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을 맞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청계광장부터 프레스센터까지 이르는 차도 세 차선을 메웠다. '윤석열 정권 규탄',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 등의 팻말을 든 이들은 "일본은 핵오염수를 자국 내에 보관하라",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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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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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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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규탄 집회 참석한 이재명·배진교·강성희·용혜인 ⓒ 유성호 |
이날 규탄대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대거 자리해 정치 집회를 방불케 했다. 이 대표는 무대에 올라 6분간 발언하며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눴다.
이 대표는 "이 나라의 주인이 대통령이냐"라며 "윤 대통령은 자신이 이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잠시일 뿐이고 국민은 영원한 것"이라며 "잠시 힘으로 누를지는 몰라도 결코 눌려 억압당하지 않는 것이 바로 국민이고, 반드시 심판 받는다는 것을 우리가 증명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이 이웃나라 눈치를 보면서 방류할까 말까 망설일 때, 일본의 이런 패악질을 가장 선두에서 합리화시켜주고 지지한 사람이 누구냐"면서 윤 대통령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를 "태평양 연안 국가를 향한 전쟁 선포"라고 규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얘기하는 것처럼 안전하고 문제가 없다면 (오염수를) 일본 국내에 보관하면 될 것을 왜 굳이 태평양에 버리나"라며 "맞서 싸워야겠지요"라고 소리쳤다.
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소수 야당들도 규탄대회에 동참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던 윤 대통령은 어디 갔나"라며 "막상 책임져야 될 순간이 오니 한덕수 총리와 차관들 뒤에 꽁꽁 숨어 보이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배 원내대표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에)핵오염수를 총선 전에 방류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분명하게 밝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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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4차 촛불대행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기 하는 것을 규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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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은 선언문을 내고 "벌써 어민들과 상인들의 피해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복(63) 전국어민회총연맹 부회장은 "노량진시장이나 부산자갈치시장, 중소도시 수산물 도매 시장에 파리가 날리고 있다"며 "8월 20일로 꽃게 금어기가 풀려 어민들이 꽃게를 잡아와도 가격이 절반 이상 폭락했고, 이마저도 상인들이 가져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년에 비가 유난히 많이 와 새우 양식도 평년에 비해 50%도 생산이 안 됐는데, 가격은 작년보다도 더 저조하고 이마저도 팔리지 않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 정부가 있나.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수산물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당장 조치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4일 오후 1시 3분부터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고 있다. 일본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오염수 약 134만 톤을 앞으로 30년간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24일부터 시작된 첫 방류 17일 동안에는 하루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460톤씩을 바다에 내보낸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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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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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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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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