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멋진 센스…한국시간에 서울 대신 '손흥민 고향' 춘천 표기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재치 있는 게시글로 선수들의 고향을 챙겼다.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본머스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 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각국의 본머스전 경기 시간을 게재했다. 영국 시간으로는 12시 30분에 열린다.

한국 시간도 있었다. 그런데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가 평소와 달랐다. 일반적으로 한국 시간을 나타낼 때는 서울을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토트넘에서는 서울 대신 춘천을 한국의 대표 도시로 선택했다.

팀 주장 손흥민의 고향이 춘천이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춘천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축구부에 들어가기 위해 전학을 가기 전까지 머물렀다. 토트넘이 재치 있는 표기로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셈이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

다른 도시들을 봐도 토트넘의 세심함을 알 수 있다. 대부분 도시가 토트넘 선수들이 태어난 곳으로 표기돼있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에메르송 로얄이, 세네갈 다카르에서는 파페 사르가, 스페인 돈 베니토에서는 페드로 포로가, 이탈리아 우디네에서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태어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위해서는 특별히 출생지와 감독 생활을 시작한 곳을 모두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국적이지만 그리스 네아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사우스맬버른에서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보내고, 1996년 감독 데뷔까지 했다.

한편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 공격 축구를 펼치며 결과를 잡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는 브렌트퍼드와 2-2 무승부를 거뒀고, 지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며 2-0으로 이겼다. 앞선 2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거둔 본머스를 상대로 리그 3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