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에 '숙면' 취한 국민타자 "정말 좋은 경기를 해서 잠 잘 잤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투타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진 완벽한 승리는 사령탑의 밤을 편안하게 해줬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0차전에 앞서 "전날 경기는 정말 편하게 봤다. 밤에 잠도 잘 잤다"고 웃으며 승리의 여운을 만끽했다.

두산은 전날 SSG를 10-1로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타선이 SSG 에이스 김광현 공략에 성공하면서 4회 7-0의 리드를 잡고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태근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김재호 2타수 1안타 1볼넷, 로하스 4타수 1안타 1득점, 양의지 2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양석환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허경민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투수로 나선 곽빈도  8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프로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면서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전날 승리로 시즌 54승 51패 1무를 기록, 6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 차 앞선 단독 5위를 굳게 유지했다. 4위 NC 다이노스를 0.5경기, 3위 SSG를 3.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은 조금 힘든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곽빈이 8이닝을 잘 던져줬고 타자들도 연타, 장타 등 여러 가지 좋은 득점이 나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전날 게임은 아주 진짜 정말 좋은 게임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한 뒤 "전날은 김명신도 휴식일이었고 김강률도 무릎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서 불펜 자원이 많이 부족했는데 곽빈이 잘 던져서 투수를 아꼈고 김태근도 잘 쳐줬다. 좋은 분위기가 오늘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김태근(우익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3루수)-안승한(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영건 김민규가 출격한다.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를 맡고 있는 정수빈은 허벅지 통증이 남아 있어 벤치에서 경기 후반 대타 투입을 준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