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유엔 안보리서 일본 협공 "오염수 방류, 악랄한 범죄"

윤현 2023. 8. 26.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과 중국,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그러자 겅솽 중국 차석대사가 "이 기회에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싶다"라며 "일본은 대중의 여론에 반해 핵으로 오염된 물을 해양에 방류하고 전 세계에 핵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북한을 거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성 북한 대사 "방류 문제, 안보리서 다뤄야"... 일본 "과학적 근거 없어"

[윤현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중국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비판을 보도하는 NHK방송
ⓒ NHK
 

북한과 중국,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유엔 안보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를 규탄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었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미국과 한국의 위협에 따른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면서 갑자기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 방류는 인류와 환경에 대한 악랄한 범죄(heinous crime)"라며 "이는 안보리 권한과 직접 연결된다"라고 일본에 화살을 돌렸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대사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비판을 보도하는 NHK방송
ⓒ NHK
 
그러자 겅솽 중국 차석대사가 "이 기회에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싶다"라며 "일본은 대중의 여론에 반해 핵으로 오염된 물을 해양에 방류하고 전 세계에 핵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북한을 거들었다.

겅 차석대사는 "현재까지 인위적인 핵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떤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다"라며 "일본이 방류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시카네 대사는 추가 기회 발언을 신청해 "오늘 안보리 회의 안건과 전혀 관련이 없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라며 "처리수는 정치적으로 논쟁할 사안이 아니고, 과학적 증거가 없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오염수(contaminated water)'라는 표현을 사용하려면 과학적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라며 "해양에 방류되는 물은 바다로 가기 전 100회 이상의 정제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내 자국민 안전을 당부하는 주중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갈무리
ⓒ 주중 일본대사관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카네 대사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오염수와 관련된)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처리수 방류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이를 나란히 논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되자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주의를 거듭 당부한다"라며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신중히 하고, 불필요하게 일본어로 크게 말하지 말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