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임감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맨유 향한 텐하흐의 일갈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걸 요구했다.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퍼드에서 맨유와 노팅엄포레스트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를 치른다.

맨유는 토트넘홋스퍼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 선수들의 강한 공세에 좀처럼 맥을 추리지 못했다. 전반에는 이따금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후반 초반 파페 사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에는 경기력 측면에서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지난 시즌 좋았던 모습이 사라졌다. 큰 틀에서 2022-2023시즌 전술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마땅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입생들의 부진과 부재가 뼈아프다. 제몫을 해주는 선수는 현재까지 안드레 오나나뿐이다. 메이슨 마운트는 무색무취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라스무스 호일룬은 프리시즌에 등 부상을 당하며 9월 초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호일룬 부상은 마커스 래시퍼드가 중앙으로 올라가며 맨유 공격력 감소를 초래하는 결과를 나았다.

메이슨 마운트(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냥 영입생들을 탓할 수는 없다. 래시퍼드, 안토니, 카세미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지난 시즌보다 기량이 떨어진 선수들도 분명히 있다.

텐하흐 감독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노팅엄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뛰지 않았거나 잘못된 순간에 너무 늦게 뛰었다. 특히 전방에서 공을 되찾지 못했다. 처음 35분 동안 경기를 지배했지만 이후에는 제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혼란스러워졌다"며 분노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이러한 결과가 용납될 수 없다는 걸 전달했다. 우리는 팀으로서 함께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하고, 우리는 책임감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할 때 승리가 따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텐하흐 감독은 또한 지도자로서 본인의 책임도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내게도 책임이 있다. 우리는 처음 2경기에서 충분히 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1경기는 이겼다. 다른 1경기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모두가 제 몫을 다한다면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