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호실적 덕 본다…車 부품주 하반기 유망주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기업으로 이뤄진 KRX자동차지수는 올 들어 지난 8월 24일까지 22% 올랐다. 종목별로는 현대차와 기아 등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부품 업체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이 기간 스마트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모베이스전자는 140% 급등했다. 이 회사는 완성차 시장 호황 덕분에 부품 수요가 늘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넥스트칩, 일지테크 등 부품사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부품 업종 내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차별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국내 시장과 내연기관 의존도가 높은 기업보다는 해외 고객사 다변화가 잘 돼 있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부품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본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사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인도 등 전기차 시장 성장이 가파른 지역에 생산 공장을 둔 업체가 주목받는다. 조향, 제동, 서스펜션 등을 제조하는 HL만도는 고객사가 다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수익 비중이 높다. 에스엘도 유망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 회사는 자동차 램프와 전동화 부품 등을 생산한다. 해외 고객사가 다변화돼 있고 미국과 인도 시장의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이외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기업도 눈길을 끈다. 차량용 스프링과 시트 제품 등을 생산하는 대원강업을 비롯해 한국무브넥스, 엠에스오토텍, 명신산업, 피에이치에이 등도 전기차의 부품 공급사로 꼽힌다.
남주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부품사들은 업체별로 해외 고객사 포트폴리오와 전동화 대응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실적이나 주가 측면에서 차별화가 클 것”이라며 “한국 완성차 업체와 함께 미국과 인도 시장에 동반 진출하면서 매출 확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업체를 잘 고르는 게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테라사이언스, “신안리튬 정밀탐사 차질 없다”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단독] 서울 노른자위 용산마저도…키움證 500억 ‘브리지론 디폴트’ - 매일경제
-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별세 - 매일경제
- 물 만난 미용 의료 기기...실적·주가 릴레이 ‘환호’ - 매일경제
- 천덕꾸러기 ‘리츠’?...韓 오피스는 나름 순항 [MONEY톡] - 매일경제
- 셀트리온 3사 합병 후 잘될까...한투 “매출 추정치 공격적, 단기 수익성 고민해야” [오늘, 이 종
- 대구 아파트값 3억~4억씩 ‘뚝뚝’...“바닥 아직 멀었나”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하루 만에 7%대 약세...왜?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한강변 수방사 부지는 ‘선당후곰’…19일 막 오르는 ‘뉴홈’ 사전청약 - 매일경제
- 유럽 400개 매장 돌파...‘디어,클레어스’ 알고 보니 K뷰티였네 [내일은 유니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