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규제 대비하나…中, 6~7월 반도체 제조장비 사상 최대규모 수입

전진영 2023. 8. 26.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올해 여름 들어 중국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25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두 달간 네덜란드와 일본을 중심으로 외국에서 기록적인 액수의 반도체 장비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7월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액은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올해 여름 들어 중국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25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두 달간 네덜란드와 일본을 중심으로 외국에서 기록적인 액수의 반도체 장비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7월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액은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9억 달러에서 7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입액의 상당 부분은 네덜란드와 일본산이 차지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통제 조치를 취했다.

반도체 장비 산업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네덜란드와 일본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으나 아직 시차가 존재한다. 일본은 지난달 23일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 23개 품목 수출 시 개별 허가를 받도록 한 수출 규제 강화 시행에 들어갔다. 네덜란드도 다음 달 1일부터 자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일부 반도체 생산 설비를 수출할 때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들 정부로부터 반도체 장비 수입 허가를 받을지 보장할 수 없고 허가가 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규제 시행 전 최대한 많은 장비를 들여놓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6∼7월 수입한 제품 중 상당 부분은 네덜란드의 세계 최대 노광장비 업체인 ASML의 노광기(스캐너)와 일본 식각(에칭)·웨이퍼 코팅 장비들이 차지했다.

이런 장비들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같은 기업뿐 아니라 최근 중국 지방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소규모 제조라인으로도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들은 이같은 수입 장비로 서방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구형 반도체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