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아시안게임 전초전 열린다, 세븐스 시리즈 인천서 열려
[박장식 기자]
▲ 25일 인천광역시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명승 감독(왼쪽)과 장용흥 선수(오른쪽)이 트로피를 잡고 있다. |
ⓒ 박장식 |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한국 대표팀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대표팀 역시 아시안게임을 의식한 발언을 이어갔다. 앞으로 약 4주 남짓이 남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준비 무대가 펼쳐진 만큼, 이번 대회는 그간 치렀던 전술을 테스트하고, 더욱 보강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한국으로서는 아시안게임의 준비무대에 덧붙여 지난 홈에서의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는 목표도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홍콩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남자 대표팀 이명근 감독은 "올해 한국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2년 연속 한국 개최 기뻐... AG 준비된 점 확인할 것"
대회 개최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대표팀 이명근 감독은 "작년에 이어 한국에서 아시아 세븐스가 개최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대회에서는 홍콩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해 아쉬웠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이명근 감독은 "2개월 가까이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해 왔는데, 한 시합 한 시합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용흥 선수 역시 "올해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장용흥 선수는 "선수들이 자신의 목표에 충실한다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팀을 비롯해 모든 팀들이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경기를 앞둔 만큼, 부상 없이 대히를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선의의 경쟁을 바랐다.
▲ 25일 인천광역시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미디어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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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명근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한 달 전"이라며, "이번 아시아 세븐스 대회가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확인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치르고 나면 개선점도, 보완점도 보이리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는 '홈 팀' 한국을 향한 단평도 이어졌다. 제이본 그로버 홍콩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경기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 고전했다"며, "힘이 좋고 운영이 좋은 팀인데다, 홈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서로 보여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모의고사'... 한국,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이번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아시안게임'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의 출전팀과 겹치는 데다, 한 국가당 12명으로 정해진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 변경의 기회가 남아 있어 이번 대회는 한 달 뒤 맞붙을 국가와 선수들의 기량과 작전을 점검하는 아시안게임의 모의고사 노릇을 한다.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보이는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은 홈에서 열린 지난 대회 우승을 앞두고 홍콩에 밀려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던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찾아가지 못했던 우승컵을 다시 쟁탈해야 한다.
두 번째 토끼는 아시안게임 전략이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본격적으로 세대 교체를 준비하는 데 이어, 바뀐 전략과 구성 역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찰리 로우 감독이 떠나고 이명근 감독을 중심으로 한 '국내파 체제'로 치르는 큰 대회를 눈앞에 둔 만큼 홈에서 전력을 정비할 기회가 된 셈이다.
이렇듯 쉽지만은 않은 목표가 눈앞에 놓여 있는 아시안 럭비 세븐스 시리즈. 비교적 나은 환경인 홈에서 한국이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가까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아시안 럭비 세븐스 시리즈 인천 대회에는 한국, UAE, 홍콩 등 남녀 8팀씩이 참가한다. 26일에는 조별리그가, 27일에는 결승을 포함한 순위결정전이 펼쳐진다. 두 경기 모두 현장에 스포츠 팬들이 찾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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