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리알' 품는 무버지...'첼시 애물단지' 루카쿠, AS로마 임대 준비→보드진 런던행

김정현 기자 2023. 8.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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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무버지' 조제 무리뉴가 자신의 제자였던 로멜루 루카쿠를 품을까? AS로마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25일(한국시간) AS로마 보드진이 루키쿠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 런던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는 "로마 보드진이 루카쿠 협상을 위해 런던으로 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구단주가 이번 협상에 직접 연관돼 있으며 첼시는 임대에 열려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첼시는 거액의 임대료와 주급 보조를 요구해야 임대 이적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해 꽤 까다로운 협상을 예고했다. 

영국 BBC도 같은 날 "로마가 첼시와 루카쿠 임대를 위해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루카크의 상황을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카쿠는 2021년 첼시에 다시 입단했다. 2014년 여름 첼시를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한 뒤 7년 만의 복귀였다. 무려 1억 1300만유로(약 1618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한 첼시는 루카쿠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루카쿠는 적응에 실패했고 시즌 도중 갑자기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라는 충격적인 인터뷰를 하며 첼시의 분노를 샀다. 그는 다시 이적을 요청했고 지난해 여름 이전 소속팀인 인터 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를 떠났다. 

2020/21시즌 세리에A에서 리그 36경기 24골 10도움을 기록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루카쿠는 다시 인터 밀란으로 복귀해 2022/23시즌 리그 25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부진했던 전반기 대비 달라진 후반기 내용을 보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며 팀을 13년 만에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시즌을 마치고 루카쿠는 첼시에 복귀했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첼시는 이적시장이 마무리되는 오는 9월 2일 오전 전에 루카쿠를 판매하길 원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지난 7월 첼시 부임 당시 기자회견에서 "만약 선수와 구단의 바람이 해결책이라면 내 일은 아니다. 선수와 구단이 만나서 내게 상황이 바뀌었다고 알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는 현재 루카쿠 대신 새로운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송을 선택하며 중용하고 있다.. 루카쿠는 유벤투스, AC밀란 등 여러 이탈리아 팀들과 접촉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고 AS로마와 접촉해 합의점을 찾았다. 

첼시는 우선적으로 완전 이적을 선호하고 많은 임대료를 포함하거나 의무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로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세 시즌째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첫 시즌에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로마에 14년 만에 트로피를 안겼고 UEFA 주관대회는 첫 우승을 선사했다. 

무리뉴는 2022/23시즌엔 팀을 UEFA 유로파리그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로마를 단단한 팀으로 만들며 경쟁력을 갖췄다. 

로마와 루카쿠는 과거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인연이 있다. 2017년 여름 루카쿠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무리뉴의 맨유 두 번째 시즌을 함께 했다. 

로마는 현재 안드레아 벨로티, 타미 에이브러햄,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 2선에 파울로 디발라도 있는데 디발라가 지난 시즌 38경기 18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고 에이브러햄, 그리고 윙어 스테판 엘 샤라위가 각각 9골로 그 뒤를 이었다. 벨로티가 4골로 아쉬운 득점력을 보였다. 

무리뉴는 25일 살레르니타나와의 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루카쿠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내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첼시 선수인 루카쿠에 대해 말할 수 없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핀투 디렉터가 내게 여러 공격수들 중 하나를 제안한다. 사르다르 아즈문도 그 중 하나다. 디렉터가 아즈문 외에 다른 한 명이 더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난 기쁠 것이다. 다른 한 명이 퀄리티 있는 선수라면, 그 선수와 아즈문, 벨로티라는 좋은 옵션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난 차분하게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AP,EPAITAR-TAS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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