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태권도-레슬링-사격, 효자 종목 명예 회복 나선다

이형석 2023. 8. 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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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490="">태권도 국가대표 장준이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 발차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태권도와 레슬링, 사격 등 국제대회 효자 종목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한국의 역대 하계 올림픽 금메달 획득 종목을 보면 양궁이 27개로 가장 많다. 그다음이 태권도가 12개로 두 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땄다. 유도와 레슬링이 각각 11개씩이고, 사격이 7개다.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yonhap photo-4151=""> 사진=연합뉴스</yonhap>
태권도는 5년 전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5개를 안겼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는 단 하나의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간판스타 이대훈도 은퇴했다. 

선두 주자 장준이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그는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고 2년 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준은 "도쿄 올림픽 당시에는 코로나19 탓에 국제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아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아시안게임은 1년 미뤄졌지만 실전 감각이 좋은 상태"라며 선전을 기대했다. 그는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 걸린 금메달은 총 13개다.
<yonhap photo-2834=""> 레슬링 김현우.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 레슬링은 최근 2회 연속 올림픽 노골드에 그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최근 5개 대회로 범위를 넓혀봐도 금메달은 딱 하나뿐이다. 한국 레슬링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김현우(2012년 런던)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딴 김현우는 "최근 한국 레슬링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 최초 올림픽 금메달이자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이 최근 성적이 안 좋아서 자존심이 많이 떨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은퇴까지 미룬 김현우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 한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레슬링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격 역시 최근 올림픽에서 고전했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 사격에서 은메달 1개(김민정 여자 25m 권총)에 그쳤다. 한국 사격인 금빛 명중에 실패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이후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베테랑 진종오도 노메달에 그쳤다. 
<yonhap photo-2988=""> 사격 김보미. 사진=연합뉴스</yonhap>
사격 국가대표 김보미는 "우리 종목도 선배들이 길을 터줘서 효자 종목으로 불렸는데 세대교체 중이어서 최근 좋지 못한 성적을 보였다"며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서 이번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진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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