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쏠림 현상 완화된 공연계…뮤지컬 장르만큼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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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에선 수년간 쏠림 현상을 우려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뮤지컬 장르 내에서 발생하는 쏠림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시기에도 매출 상위권에 속하는 대극장 공연들은 대부분 열렸다는 점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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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에선 수년간 쏠림 현상을 우려해 왔다. 특정 지역과 장르, 장르 안에서도 특정 인기 공연에 쏠림 현상이 극심해지면서다. 이런 현상은 2020년, 코로나 펜데믹 이후 더욱 심화했다. 한 예로 뮤지컬이 전체 공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9년 71%였던 데 반해,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0년 83.5%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공연계의 쏠림 현상도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전년보다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방역에 취약하다는 인식 탓에 열리지 못했던 소극장 공연과, 소극장에서 열리던 기획 공연들이 다시금 문을 열면서 가능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 공연 시장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상위 10개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22%다. 이는 지난 3개년 상반기 대비 가장 낮은 비중이고,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절반 가량이 줄어든 수치다. 즉 상위 몇 개 작품에만 수요가 쏠렸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다양한 작품에서 고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다.
한 공연 관계자는 “공연계에서 팬데믹 시기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양극화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고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건 전체 공연 시장의 미래를 내다봤을 때 분명한 청신호”라면서도 “하지만 팬데믹 시기보다 나아진 것일 뿐 여전히 쏠림 현상은 해결하지 못한 숙제”라고 평했다.
실제로 여전히 장르적인 쏠림 현상은 남아 있었다. 상위 20위권에 든 작품들을 살펴보면, ‘베토벤’ ‘오페라의 유령’ ‘물랑루즈!’ ‘데스노트’ ‘캣츠’ 내한 공연 등 뮤지컬이 14개, 브루노마스 내한 공연, NCT드림 투어 콘서트,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대중음악이 5개, 연극 1개로 티켓 파워가 가장 큰 고가의 장르 두 개가 상위 20위를 모두 석권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 공연 시장에서 티켓 판매액 기준 45%를 차지하는 뮤지컬은 장르별, 지역별 편차가 가장 큰 장르 중 하나다. 뮤지컬 장르 전체에서 상위 10개 작품이 차지하는 티켓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는 45.6%로 전년도와 매우 유사한 판매 비중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2020~2021년과 비교하면 약 15%가량 감소한 비중이지만 여전히 타 장르 대비 상위 작품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이 큰 실정이다.
작품의 특성과 지역별 편차도 컸다. 상위 10개 작품 특성을 살펴보면 상위 작품 모두 1000석 이상의 대극장 상연 작품이었고, 서울 이외의 공연은 단 1건뿐이었으며 그마저도 부산에서 이뤄진 공연이었다. 또한 이 중 창작 작품은 4건에 그쳤고 과반수 이상은 라이선스 공연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뮤지컬 장르 내에서 발생하는 쏠림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시기에도 매출 상위권에 속하는 대극장 공연들은 대부분 열렸다는 점을 주목했다. 한 뮤지컬 관계자는 “티켓 가격의 편차가 있기 때문에 뮤지컬 장르에서 상위권은 대부분 대극장의 공연에 한정된다”면서 “팬데믹 시기에도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공연이 계속 이어져 왔기 때문에 엔데믹을 맞은 현재와 비교했을 때 상위 작품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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