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미용 의료 기기...실적·주가 릴레이 ‘환호’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8. 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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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시스메디칼이 출시한 범용전기수술기 DENSITY(덴서티). (제이시스메디칼 제공)
해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미용 의료 기기 업체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미용 의료 기기 기업의 실적이 우상향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용 의료 기기 업체인 원텍 주가는 올 들어 지난 8월 24일까지 175%가량 올랐다. 이뿐 아니라 미용 의료 기기 기업의 주가는 올 들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비올도 135% 뛰었다. 클래시스,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이루다 등도 50% 이상 상승했다.

주가 강세의 비결은 수출 덕분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레이저 기기 수출 규모는 7381만달러(약 988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통상 3분기가 미용 의료 기기 수출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성장했다. 8월에도 수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레이저 기기 수출액은 3733만달러(약 500억원)로, 지난해 8월 수출액(6679만달러)의 절반을 넘겼다.

개별 기업의 실적 상승세도 뚜렷하다. 클래시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0% 증가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클래시스 역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클래시스는 주력 의료 기기를 초음파에서 고주파로 확대 중이다. 핵심 제품을 수출하는 지역도 늘리고 있다. 브라질 지역 매출이 큰 폭 성장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올 2분기 제이시스메디칼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96억원, 35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8% 증가했다. 원텍, 비올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원텍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126억원, 매출액은 54% 증가한 305억원이다. 비올의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57억원, 매출액은 35% 증가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레이저 의료 기기 ‘포텐자’ 일본 시장 매출이 크게 늘었다. 원텍은 수출 국가가 대만, 미국에서 말레이시아로 확대되면서 피부 미용 기기 ‘올라지오’의 매출이 증가했다. 비올은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클래시스는 수출 지역 확장 전략을 통해 2021년 3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평균 30%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텍에 대해 “지난해 4분기 FDA 승인을 받은 후 수출국 역시 늘어나고 있으며 수출이 본격화되면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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