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둔화세에도 친환경·AI 수요↑"…미래 먹거리 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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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는 올해 글로벌 상품교역의 전반적인 둔화세에도 친환경과 인공지능(AI) 부문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6일 국금센터 '최근 글로벌 교역 상황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녹색전환' 정책 추진, 최근의 이상기후 등으로 친환경 부문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AI가 국제적 화두로 급부상하며 관련 수요가 증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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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가율 2% 내외…내년 기저효과 기대"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글로벌 상품교역의 전반적인 둔화세에도 친환경과 인공지능(AI) 부문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6일 국금센터 '최근 글로벌 교역 상황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녹색전환' 정책 추진, 최근의 이상기후 등으로 친환경 부문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AI가 국제적 화두로 급부상하며 관련 수요가 증가 중이다.
보고서는 "친환경 상품교역량은 탈탄소화 및 재생에너지 보급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2022년 하반기에만 4% 가까이 늘어났으며, 2023년에도 전기자동차,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올해 글로벌 AI 관련 민간투자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교역량은 중국 영향으로 올해 증가율이 2% 내외에 그치고, 내년에는 다소간의 기저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선진국의 견조한 경기 등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위축 여파는 연말로 갈수록 점차 커질 예정이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국제연합(UN) 등 주요 국제기구도 2% 안팎의 교역량 증가율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글로벌 상품교역은 선진국의 수입 수요 둔화,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수출주도 성장이 선진국의 대(對)중 수입 축소 등으로 제약되며 ‘세계화에 따른 교역 증가’ 메커니즘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영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물가와 부채 부담이 수입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 달러화 강세 압력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각국의 수입가격 상승,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 등으로 글로벌 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관련 문제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러와 서방국 간 대립 구도 심화 시 교역 분절화 확대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가계소비 위축은 당분간 ‘신규주문↓→상품 출하가격↓→기업마진↓→투자·고용↓→수입 둔화’의 악순환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밸류체인이 전체 글로벌 교역의 약 2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런 악순환은 영향이 클 전망이다.
다만 최근 공급망 관련 지표들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상품 수요 약세와 공급여건 개선 등으로 당분간 안정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개선의 여지가 있다. 긴축 기조 장기화 리스크에도 양호한 투자·소비로 최근 연착륙 기대가 강화됐다는 점도 상방 요인이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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