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오염수 방류 지지 성명…"일본의 절차에 만족"
미국 국무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을 지지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에 기반을 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절차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일본은 2011년 3월 11일 역사상 네 번째로 강력한 규모 9.1의 강진과 쓰나미로 도호쿠 지역이 초토화하는 비극을 겪었다”며 “2만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500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연재해로 큰 고통을 겪고 복구 과정에서 용기와 탄력을 보여준 일본 국민과 함께 계속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재해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및 처리수의 최종적 방류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노력해왔다”며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과학자 및 파트너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오염수를 평가한 IAEA 보고서에 대해서는 “일본의 프로세스가 안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우리는 일본의 투명성 유지 및 IAEA와 지역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관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후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국제 기준에 따라 과학에 근거한 투명한 과정을 밟아왔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추진을 지지해왔다.
도쿄전력은 지난 24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최대 130여만톤에 이르는 저장된 오염수를 30년에 걸쳐 방류하게 된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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