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클래식] "타자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것 같다" 류현진이 주는 교훈
이형석 2023. 8. 26. 07:05
부상 복귀 후 호투를 이어가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후 1년 2개월 만에 복귀해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마치 타자의 머릿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류현진의 투구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고교 투수가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 선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고교 졸업 후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 중 빅리그까지 올라가는 투수는 거의 없다. 빠른 공이 강점이었던 박찬호도 한양대 재학 시절 경기 운영 등을 배워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했다. 김병현·서재응·김선우도 대학을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꿈의 무대를 밟았다. 그 외 고교 무대에서 미국으로 직행한 유망주 대부분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돌아왔다. 투수에겐 경기 운영 능력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오로지 구속에만 중점을 두고 섣불리 도전하니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류현진의 투구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고교 투수가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 선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고교 졸업 후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 중 빅리그까지 올라가는 투수는 거의 없다. 빠른 공이 강점이었던 박찬호도 한양대 재학 시절 경기 운영 등을 배워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했다. 김병현·서재응·김선우도 대학을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꿈의 무대를 밟았다. 그 외 고교 무대에서 미국으로 직행한 유망주 대부분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돌아왔다. 투수에겐 경기 운영 능력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오로지 구속에만 중점을 두고 섣불리 도전하니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류현진을 보면 빅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불과했다. 반면 상대 선발 투수였던 헌터 그린은 최고 시속 161㎞의 강속구를 자랑했다.
구속과 성적은 정반대였다. 류현진이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0자책)으로 압승을 거뒀다. 그린은 3이닝 10피안타(5홈런) 3볼넷 9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불과했다. 반면 상대 선발 투수였던 헌터 그린은 최고 시속 161㎞의 강속구를 자랑했다.
구속과 성적은 정반대였다. 류현진이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0자책)으로 압승을 거뒀다. 그린은 3이닝 10피안타(5홈런) 3볼넷 9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필자가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6년, 신인 투수였던 류현진도 빠른 공을 던졌다. 당시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51~153㎞까지 나왔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어깨 및 팔꿈치 수술 등 부상 여파로 구속이 감소했다. 2006년 입단 당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3가지 구종 정도만 던지던 류현진은 한화에서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습득,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스피드가 감소해도, 시속 160㎞ 강속구 투수가 넘쳐나는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한 제구력이 류현진의 강점이다. 또 상대 타자와의 심리 싸움 역시 돋보인다. 젊은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
요즘 미국에선 투수가 20~30개씩 투구하고 10~20분 휴식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실전과 마찬가지로 연습하는 것이다. 과거 한국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로 훈련한 적 있다. 류현진처럼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면 실전과 유사한 이런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제구력이 다소 부족한 투수라면 일주일에 2회, 한 번에 최대 150개씩 던지는 것도 필요하다. 많이 던지면서 제구 안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한 제구력이 류현진의 강점이다. 또 상대 타자와의 심리 싸움 역시 돋보인다. 젊은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
요즘 미국에선 투수가 20~30개씩 투구하고 10~20분 휴식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실전과 마찬가지로 연습하는 것이다. 과거 한국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로 훈련한 적 있다. 류현진처럼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면 실전과 유사한 이런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제구력이 다소 부족한 투수라면 일주일에 2회, 한 번에 최대 150개씩 던지는 것도 필요하다. 많이 던지면서 제구 안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류현진은 필자와 최소 한두 번 식사를 한다. 지난겨울에도 함께 밥을 먹은 뒤 곧바로 보강 훈련을 하러 이동하더라. 매년 식사 후 스케줄은 '훈련'이었다. 프로 선수로서 이러한 노력과 집념이 지금의 류현진을 만들었다. 이런 정신력도 아마추어 선수에게 좋은 교훈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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