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120분 혈투→주말 극장승…조성환 감독 "많은 즐거움+행복 드릴게요"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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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조성환 감독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앞으로도 더 많은 승리를 약속했다.
인천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오반석의 극장 헤더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관중 3236명이 앞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천성훈의 리그 5호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1분 수원 에이스 이승우한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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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조성환 감독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앞으로도 더 많은 승리를 약속했다.
인천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오반석의 극장 헤더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관중 3236명이 앞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천성훈의 리그 5호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1분 수원 에이스 이승우한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무승부로 끝나려는 찰나에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수원 공격수 로페즈가 김준엽 얼굴을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수적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총공세를 나선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로 극적인 득점을 만들어 냈다. 신진호의 크로스를 인천 주장 오반석이 높이 뛰어올라 머리에 맞추면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득점이 터진 후 오반석을 비롯한 인천 선수들은 원정팬들한테 다가가 기쁨을 함께했다.
오반석이 득점이 터진 후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돼 심판이 터치라인 밖에 있던 모니터 화면까지 확인하면서 인천을 긴장하게 했지만 문제 없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오반석의 득점이 그대로 인정. 인천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원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간 인천은 승점 40(10승10무8패)이 되면서 리그 6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반면에 수원은 승점 26(7승5무16패)과 리그 10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인천의 극적인 승리를 보고 팬들은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인천은 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이퐁 FC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연장 포함 120분 혈투를 치렀다. 당시 인천은 천성훈, 에르난데스, 제르소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해 조별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중 경기에서 많은 체력을 쏟아부었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천이 저력을 발휘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가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 감독도 "쉬운 경기가 없을 거라고,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멀리서 온 팬들과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시즌을 마쳤을 때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할 수 있는 소중한 승점 3점이 되게끔 앞으로도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오늘 같은 경기는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어 나부터 여유 있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을 만들어 냈기에 축하하고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전반전에 있었던 '싱크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기 중 하프라인 인근에 잔디가 움푹 패어 깊숙한 구멍이 생기면서, 이 구멍을 메꾸는 동안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있었다. 그 결과 전반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나 주어졌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벤치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 부분이 집중력을 떨어뜨려 결과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좀 더 집중력을 가져가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조 감독의 지시에 따른 선수들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선제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선제골 주인공이자 최근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천성훈에 대해선 "본인의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안 좋아서가 아니라 조화 등을 맞추다 보니 교체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거뿐이다. 부진하거나 그런 이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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