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의 힘입니다"
[신나리, 유성호 기자]
▲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와 특별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유성호 |
25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오마이뉴스 사옥(마당집)에서 '2023 오마이뉴스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총 10명(김상목·김초롱·나재필·신필규·원종빈·이봉렬·이지은·정수근·황의봉·그룹 '직장살이')이 선정됐고, 특별상 수상자로 이충재 시민기자가 이름을 올렸다.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김상목 시민기자. |
ⓒ 유성호 |
"지역 사회에서 독립예술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지냈는데, 코로나 시기 많은 행사가 중단됐습니다. 하필 그때 몸이 안 좋아 병원 생활도 오래 했고요.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시작한 게 독립예술영화 리뷰였습니다. 세상에는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자본의 힘 때문에 묻히는 영화들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계속 쓰겠습니다."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김초롱 시민기자. |
ⓒ 유성호 |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나재필 시민기자. |
ⓒ 유성호 |
"내가 지닌 인내심의 극한까지 가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는 막노동을 폄훼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세상에는 정말 쓸모없는 일이나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디선가 쓰임을 찾을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제 쓸모를 구하고 찾아서 일했는데 오마이뉴스가 그걸 잘 담아줬습니다. 평범한 시민의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7년 차 기자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22년 가을, 막노동을 시작한 나재필 시민기자는 오마이뉴스에 <나의 막노동일지>라는 15편의 연재 기사를 송고했다. 그는 "현장 노동이 아무나 하는 일도 아니고 하대할 만한 일도 아니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릴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원종빈 시민기자. |
ⓒ 유성호 |
이날 수상한 시민기자들은 수상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놀랐고 이 상을 왜 주나 의문이 들었다"면서도 "앞으로 꾸준히 기사를 쓰라는 격려라고 이해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신필규 시민기자. |
ⓒ 유성호 |
신필규 시민기자는 '외롭지 않은 글쓰기'를 언급했다. "오늘 받은 상금으로 어머니에게 선물할 것"이라며 웃어 보인 그는 "늘 앞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고 글에 노여움을 담지 말자고 생각하고 쓰고 있다. 독자와 소통하고 편집자와 소통하면서 이 과정을 함께했다. 그 '함께'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남희한, 장한이 시민기자. |
ⓒ 유성호 |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김지원 시민기자. |
ⓒ 유성호 |
▲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황의봉 시민기자. |
ⓒ 유성호 |
시민기자들에게 오마이뉴스는 무엇일까. 제주살이를 하며 제주의 여러 이야기를 전하는 황의봉 시민기자와 낙동강의 이야기를 전하는 정수근 시민기자는 '가족'에 비유했다.
▲ 이봉렬 시민기자가 2023년 상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했다.이날 이봉렬 기자를 대신해 딸인 이예림씨가 시상식에 참석해 대리 수상했다. |
ⓒ 유성호 |
싱가포르와 한국을 통찰력 있게 바라보는 시리즈 <이봉렬 in 싱가포르>를 연재하는 이봉렬 시민기자는 대리수상을 한 딸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아지기를 바라며 처음 시민기자를 시작했다. 지금 아이들은 성인이 됐는데 세상이 더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꾸준히 앞으로도 딸과 가족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모든 신문의 사설과 칼럼을 살피며, 취재를 가미해 매일 오전 <이충재의 인사이트>를 송고하는 이충재 시민기자가 특별상을 받았다.
"시민기자들 덕분입니다"
시민기자들의 수상 소감을 들은 오연호 대표기자는 "오늘 여러분을 맞이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2~3주 전부터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여러분은 오마이뉴스의 가족"이라며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누군가가 톱 뉴스를 장식할 때 제일 행복하다. 전국 각지에서 전하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통해 많이 배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수원 오마이뉴스 뉴스본부 본부장은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 23년째 다양한 목소리를 전해준 시민기자들 덕분에 오마이뉴스가 한국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를 전파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채로운 목소리, 꼭 필요한 목소리를 전하며, 우리 사회에 더 많은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반도체 관심 많은 대통령 덕분에... 이렇게 상을 받습니다" https://omn.kr/259jq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되고, 회사 가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https://omn.kr/259jd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염수 방류 첫날 횟집 최고매출? "그전에 잡힌 생선 미리 먹자"
- '영재 소년' 백강현은 왜 자퇴할 수밖에 없었나
- 14년이 지나도... 쌍용차 손배 파기환송심, '개인책임' 또 판결
- 육사, 독립군 5인 흉상 철거 논란..."대한민국 정부 맞나"
- [오마이포토2023] 대통령실 앞, 이동관 임명 비판 언론인들이 당한 일
-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규탄" 변협, 서초동 집회 예고
- 이동관 임명 강행에 언론단체 "윤석열 정권 자멸로 인도할것" 분노
- 윤석열 찍었다는 어민 "내가 뽑은 대통령 어디 가셨나"
- 입금 3개월만에 위태로워진 전재산 "피땀으로 모은 돈 날릴 판"
- 대국민 사과한 해병대 사령관, 박정훈 대령 향해선 "군기강 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