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김현숙, 잼버리 때 저렴한 숙소? 거짓말, 공짜였다"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기간 현장을 지키라는 지시에도 숙소에서 묵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비용이 저렴해서 갔다”던 숙소를 공짜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잼버리가 개막한 지난 1일부터 태풍으로 대원이 대피한 8일까지 공단이 운영하는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서 숙박했다.
당초 여가부는 김 장관이 신변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야영지에서 숙영하지 않고 혼자 숙소에서 머물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숙박 비용이 약 3만원으로 저렴해 생태탐방원을 숙소로 정했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공단은 잼버리 조직위로부터 어떤 비용도 받지 않았다. 게다기 조직위는 생태탐방원의 31개 생활관 중 2~8인실 25개를 빌렸다. 김 장관은 이 가운데 2인실을 썼고, 나머지 방은 조직위 관계자가 사용했다.
일반인이 예약하면 2인실은 3만원, 3인실 4만5000원, 4인실 6만원, 6인실 9만원, 8인실 12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전체 생활관에 하루 110명이 머무를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약 80~90명의 조직위 관계자가 잼버리 영지에서 18㎞ 떨어진 숙소에서 지냈다는 의미다.
생태탐방원은 이 기간 일반인의 인터넷 예약 전체를 막아놓았다.
이은주 의원은 “여가부의 해명 하나하나가 거짓이었음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장관 혼자 사용했다는 거짓말도 모자라 공무원 등 조직위 관계자가 대거 생태탐방원을 공짜로 이용했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립공원 시설을 조직위에 통째로 대여해주면서 그 어떤 공문서 한장도 주고받지 않았다는 점은 이 행사가 과연 국가행사인지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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