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아빠차 시장에 지각 변동 [CAR톡]

2023. 8. 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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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신차 기대작 1위
기존 싼타페 흔적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

올해 하반기 신차 기대작 1위인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가 4000만~5000만 원대 ‘아빠차 시장’을 공략한다. 디 올뉴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다. 기존 싼타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변태(完全變態)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는 중형 SUV 수준을 뛰어넘어 ‘준대형급’으로 커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830×1900×1720mm다. 기존 모델보다 45mm 길어지고 35mm 높아졌다. 전폭은 변함없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815mm로 기존 싼타페보다 50mm 길어졌다. 팰리세이드 휠베이스는 2900mm다.

외관은 갤로퍼에서 영감을 받은 사실을 알려주듯 박시(Boxy)한 형태다. 현대차 엠블럼을 아이코닉하게 디자인한 ‘H(에이치)’ 라이트는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준다. 범퍼 양쪽 끝에는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에어커튼을 적용했다. 측면은 단정하고 단단하다. 높아진 보닛, 짧아진 프런트 오버행(차체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 더 커진 21인치 휠, 휠 아치를 볼드하게 감싼 다각형 펜더는 오프로더 지향성을 보여준다.

[사진=현대자동차]
C필러(뒷문과 뒤 유리창 사이의 기둥)에는 손잡이 공간이 숨어 있다. 히든타입 어시스트 핸들이다. 커버를 눌러 손으로 잡으면 루프에 짐을 싣고 내릴 때 편리하다. ‘뒤태 논란’을 일으켰던 리어램프 위치는 사진으로 볼 때보다는 낯설지 않다. 평면 위에 펼쳐진 2차원 세상과 달리, 눈으로 보는 입체적인 3차원 세상에서 어쩐지 낯익게 다가온다. 이유가 있다. 타이어, 범퍼, 펜더 등 차체 다른 부분과 어우러진 결과다. 또 1990년대 이전에는 리어램프가 낮게 배치된 경우가 많았다. 따져보면 완전히 낯선 디자인은 아닌 셈.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이에 대해 “후면 램프가 낮아 오히려 더 아름답고 신선하고 깔끔하다”며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 핵심은 ‘공간’인데 램프를 높이면 오히려 테일게이트 공간이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수납공간을 적용했다. 신발, 지갑, 선글라스는 물론 작은 가방도 넣을 수 있다. 컵홀더는 기존 모델보다 6개가 늘어난 12개(7인승 기준)에 달한다.

세계 최초로 양방향 멀티 콘솔도 탑재했다. 암레스트 수납공간과 트레이를 1열이나 2열 탑승자가 위치한 방향으로 각각 열고 사용할 수 있다. 적재공간은 동급 차종 중에서 최고 수준인 725ℓ다. 골프 가방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실을 수 있다.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하는 테라스 콘셉트의 대형 테일게이트도 적용됐다.

[사진=현대자동차]
가격은 예상보다는 착하게 나왔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14일 현대차가 공개한 가격표에 따르면 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으로 가솔린 2.5 터보는 △익스클루시브 3546만 원 △프레스티지 3794만 원 △캘리그래피 4373만 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2WD는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익스클루시브 4031만 원 △프레스티지 4279만 원 △캘리그래피 4764만 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4WD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4254만 원 △프레스티지 4502만 원 △캘리그래피 5036만 원으로 나왔다.

[사진=현대자동차]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는 평균 300만 원 정도 올랐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차량 가격 인상이 일반화된 것을 감안하면 평균 수준이다. 당초 완전변경 모델인 데다 상품성도 대폭 향상된 점을 고려하면 500만 원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적게 올랐다.

다만 하이브리드 4WD 캘리그래피 시작가가 5000만 원대에 진입했다. 풀옵션을 선택하면 6000만 원 안팎에 달할 수 있다. 주력 모델은 4000만 원대 프레스티지다. 옵션을 추가하면 4000만 원대 중·후반이나 5000만 원 초·중반이 된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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