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 3억~4억씩 ‘뚝뚝’...“바닥 아직 멀었나” [김경민의 부동산NOW]
분양 승인 취소 단지도 잇따라 등장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8월 21일 기준)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0.06% 상승했다. 집값이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현장에서는 수억원씩 떨어진 실거래 사례가 속출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풀비체(138가구, 2013년 입주)’ 전용 81㎡는 지난 7월 9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평형은 2020년 7월 10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10억원 선을 넘어섰다. 2020년 말 실거래가가 13억90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결국 4억원 넘게 떨어졌다.
수성구 범어동 ‘범어롯데캐슬(219가구, 2009년 입주)’ 전용 109㎡도 최근 13억3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5월 실거래가(16억원) 대비 2억7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분양 시장도 침체 양상이다. 수성구 파동 ‘수성센트레빌어반포레’는 지난해 2월 분양했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올 6월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을 취소했다. 공사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남구 대명동 ‘영대병원역골드클래스센트럴’ 역시 최근 분양 승인을 취소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1만1409가구로 여전히 1만가구를 넘어선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 일부 지역에 온기가 돌면서 매매가 상승 사례가 나오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은 침체 양상”이라며 “워낙 공급 물량이 많다 보니 ‘미분양의 무덤’ 오명을 벗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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