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줄었다...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0.8% 감소,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7개월 연속 증가하다 2분기 감소세로
물가 감안 실질소득은 3.9% 감소
통계청이 8월 24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가구 소득은 2021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후 7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지난해 지급된 소상공인 코로나19 손실보전금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실질소득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2분기 가구 실질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전소득이 사라지면서 기저 효과가 큰 점도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4.9% 늘었다. 직전 분기(8.6%)보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고용 상황 호조세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사업소득은 원재룟값 인상, 이자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전소득은 작년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의 기저 효과로 19.6% 줄었지만, 재산소득은 21.8% 늘었다. 경조소득·보험금 수령 등 비경상소득은 12.5%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늘면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생활비가 더 줄어들었다.
2분기 이자 비용은 고금리 영향으로 1분기(42.8%)와 비슷한 42.4%를 기록했다. 반면 월평균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383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8% 줄었다. 200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소득은 줄어든 반면 비(非)소비지출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로 감소폭이 크게 나왔다.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3% 증가한 96만2000원이다.
가처분소득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실질소비도 줄어들었다. 전체 소비지출은 증가세지만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소비지출 증가폭(2.7%)은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작았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0.5% 줄면서 2020년 4분기(-2.8%) 이후 10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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