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4시드 결정전…‘그리즐리’ 저격밴이 관건

윤민섭 2023. 8. 25. 2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마지막 'LoL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한화생명의 신인 정글러 '그리즐리' 조승훈을 향한 저격 밴이 다시 한번 등장할지, 한화생명은 앞서 당했던 이 전략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놨을지에 관심이 간다.

한화생명의 신인 정글러 조승훈을 향한 저격 밴이 재차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마지막 ‘LoL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한화생명의 신인 정글러 ‘그리즐리’ 조승훈을 향한 저격 밴이 다시 한번 등장할지, 한화생명은 앞서 당했던 이 전략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놨을지에 관심이 간다.

한화생명은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지역 대표 선발전 3라운드 경기에서 디플 기아와 지역 4시드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한화생명은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에 패배하고, 디플 기아는 2라운드에서 DRX를 꺾어 이 같은 대진이 성사됐다.

한화생명의 신인 정글러 조승훈을 향한 저격 밴이 재차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화생명은 앞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와 선발전 1라운드에서 KT에 각각 0대 3, 1대 3으로 패배했다. KT의 ‘마오카이·세주아니’ 밴 이후 조승훈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게 공통적인 패인이었다.

당시 KT는 어리고 경험이 적은 신인 정글러의 손발을 묶는 게 한화생명전의 핵심이라고 봤다.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 세주아니와 마오카이를 고정적으로 1페이즈 때 밴하고 렐이나 라칸에 추가로 밴 카드를 투자했다. 선발전에서도 세주아니와 마오카이를 고정 밴하고 자야, 니코, 제리 등을 돌아가며 밴했다.

플레이오프 후 인터뷰에서 KT ‘커즈’ 문우찬은 조승훈 저격 밴이 유효했다고 암시했다. 그는 “나는 선수 경력이 길어서 정글러 챔피언들이 밴을 당해도 타격이 적었다. 반면 ‘그리즐리’ 선수는 확실히 다른 정글러 구도에 대한 정보가 적다는 느낌을 경기 후에 받았다”며 “밴픽적으로 유리해진 덕에 내가 활약할 기회가 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저격밴에 당해 완패한 한화생명도 가만있지만은 않았다. 이들은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을 준비하며 정글러 챔피언 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선발전에서 마오카이와 세주아니가 고정 밴되자 비에고, 바이, 녹턴, 렐을 정글러로 골랐다. 하지만 이중에서 녹턴으로만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플레이오프 때와 똑같은 저격밴을 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에는 정글러 챔피언 폭을 더 늘려서 왔다. 연습에서 준비가 잘 돼서 꺼냈는데, 오늘 경기에선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디플 기아 역시 앞선 KT의 저격 밴을 보며 영감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디플 기아 최천주 감독은 DRX전 이후 “한화생명의 약점을 후벼 파겠다”고 말했다. 또 한화생명의 강점으로 딜러진을 꼽으면서 “조승훈이 앞선 경기에서 저격 밴을 당했던 류의 챔피언들을 견제한다면 딜러들도 힘을 많이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훈 대상의 저격 밴 외에도, 최근에는 특정 라인에 밴 카드를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 13.14패치는 OP 챔피언이 많지 않아서 레드 사이드 팀이 밴 카드를 아낄 수 있다는 게 주류 의견이다. 남는 밴 카드를 특정 선수의 챔피언 폭 좁히기를 위해 쓰는 전략이 이따금 나오는 모양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