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 1유로에 러시아 사업 지분 100%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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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맥주기업 하이네켄이 러시아 사업 부문 지분 100%를 단돈 1유로에 매각 후 현지 시장에서 철수한다.
하이네켄은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러시아 화장품·생활용품 기업인 '아네스트 그룹'에 러시아 사업을 1유로에 매각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일본 닛산자동차도 자동차 제조공장을 포함한 현지 자산을 러시아 국영기업체에 1유로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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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맥주기업 하이네켄이 러시아 사업 부문 지분 100%를 단돈 1유로에 매각 후 현지 시장에서 철수한다.
하이네켄은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러시아 화장품·생활용품 기업인 '아네스트 그룹'에 러시아 사업을 1유로에 매각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거래에 따른 누적 손실액이 총 3억 유로(약 4300억원)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1유로'는 러시아 사업을 시급히 정리하려는 회사 측 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액수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일본 닛산자동차도 자동차 제조공장을 포함한 현지 자산을 러시아 국영기업체에 1유로에 매각했다.
일각에선 이번 발표가 늦어지며 러시아에서 사업을 계속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이네켄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철수 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하이네켄 맥주 판매도 중단했다. 그러나 하이네켄이 소유한 또 다른 맥주 브랜드인 암스텔은 최근까지도 판매돼왔다. 이에 하이네켄은 그간 현지에서 채용된 직원들의 고용 보장 등 조건이 맞는 인수자를 찾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아네스트 그룹이 향후 3년간 기존 직원 1800명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는 것이 하이네켄의 설명했다. 암스텔 맥주 현지 생산은 향후 6개월 안에 점진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돌프 판덴브링크 하이네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바란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으나, 이번 거래를 통해 직원들의 생계를 지키고 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러시아에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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