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오라"…사우디 거절 '방탕한 FW', 돈 없는 무리뉴 품으로→"전화 찬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첼시를 좀처럼 떠나지 못하는 가운데, 옛 스승이 그를 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첼시 합류 이후 적응에 실패한 루카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차기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다.
당초 루카쿠의 가장 유력했던 행선지는 그가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인터 밀란이었다.
루카쿠는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도 첼시가 아닌 인터 밀란 합류를 원하며 첼시 팬들의 강한 비판들 받았으며, 인터 밀란으로 임대 생활을 떠나게 됐다. 이후 2022/23 시즌 인터 밀란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팀 생활에서는 만족감을 드러내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첼시에선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이적을 원했으나, 루카쿠는 수백억원 연봉 제의에도 사우디를 단호히 거부했다.
이미 전력 외 자원인 그를 인터 밀란에라도 처분하길 바라던 첼시는 인터 밀란과 협상에 돌입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이적료에서 첼시와 의견 차이를 보이며 빠르게 협상에서 합의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인터 밀란과 첼시의 협상이 부진한 사이 루카쿠는 또다시 변덕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가 루카쿠를 설득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돌입하며 지속해서 루카쿠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유벤투스와 루카쿠가 개인 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인터밀란은 루카쿠 영입 과정에서 큰 실망을 느끼며 영입전에서 이탈했고, 루카쿠가 유벤투스행을 위해 인터 밀란에 무려 한 달 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인터 밀란과 루카쿠의 관계는 무너지고 말았다.
다만 첼시와 유벤투스의 협상도 쉽지 않았다. 두 구단은 루카쿠와 두산 블라호비치의 맞교환을 논의했지만, 양 팀의 조건이 맞지 않으며 좀처럼 진전이 없었다. 결국 유벤투스도 루카쿠 영입을 당장 마무리 짓기는 어려워졌다. 이후 루카쿠는 자신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유벤투스에 분노했고, 이적을 거절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결국 첼시는 루카쿠 방출에서 답답한 상황이 반복되자, 매각을 포기하고 단순 임대로라도 그를 일단 내보낼 계획이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첼시는 루카쿠 임대에 열려 있다. 구단은 루카쿠가 이적이 힘들 경우 임대라도 보내기로 결정했다. 다만 임대에는 선택 이적 조항이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대료가 필요할 것이다"라며 일정 조건만 충족한다면 루카쿠 임대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루카쿠의 새로운 행선지로 옛 스승이 사령탑으로 있는 구단이 등장하며, 그가 해당 구단과 논의를 시작했다는 보도까지 잇달았다.
이탈리암 매체 로마프레스는 25일(한국시간) "루카쿠는 유벤투스 이적을 거부하고 로마와의 협상에 돌입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프레스는 "루카쿠는 충격적인 임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루카쿠는 첼시를 떠나겠다는 의지로 새로운 차기 행선지를 찾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더 이상 유벤투스 합류에 관심이 없다"라며 루카쿠가 당초 예상 행선지 유벤투스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루카쿠는 AS 로마와 깜짝 임대 계약을 추진 중이다. 로마는 타비 에이브러햄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그의 대체 공격수를 찾고 있다. 루카쿠의 우선순위는 이탈리아 복귀이며, 로마도 루카쿠 임대에 열려있다"라며 로마가 루카쿠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라 스키라도 자신의 SNS를 통해 루카쿠의 로마 이적 가능성을 전하며 "루카쿠는 이미 조세 무리뉴 감독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무리뉴는 이미 2017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 공격수를 영입했던 감독이다. 로마는 첼시와 임대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라며 무리뉴 감독이 루카쿠 임대를 적극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리뉴와 루카쿠는 이미 맨유에서 2017/18 시즌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었다. 다만 당시 무리뉴가 2017/18 시즌 직후 팀을 떠나서 두 사람은 한 시즌만 팀에서 함께 했고, 곧이어 루카쿠도 2018/19 시즌 이후 맨유를 떠났다. 당시 루카쿠는 무리뉴 감독 지휘하에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리그 34경기 16골 7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루카쿠는 당초 로마 외에도 최근 토트넘의 관심까지 받았다고 알려졌는데, 무리뉴와의 통화 등 로마의 적극적인 구애에 힘입어 자신이 원하는 이탈리아 무대에 복귀할 행선지로 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카쿠는 로마로 향하더라도 세리에A 무대에서 환영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인터 밀란과 관계된 인물들이 루카쿠에 대한 배신감을 표했으며, 유벤투스도 갑작스러운 거절로 루카쿠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보도에 따르면 인터 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루카쿠에 대해 "나는 실망했다.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동료들도 걸었지만 똑같았다"라며 루카쿠가 인터 밀란 이적설과 유벤투스 이적설이 나오던 당시 동료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우타로는 "오랜 세월을 함께하고 많은 일을 함께 겪었기에 실망했지만, 괜찮다. 그건 그의 선택이다.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런 태도를 기대하지는 않았다"라며 루카쿠의 거절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인터 밀란 레전드 하비에르 사네티도 "우리는 매우 실망했다. 루카쿠가 프로로서뿐만 아니라, 남자로서 완전히 다른 행동을 했다"라며 비판했다.
가는 팀마다 좋지 않은 마무리로 팬들의 질타를 받은 루카쿠가 옛 스승의 제안을 받아 이탈리아 무대 복귀에 가까워진 가운데, 그가 무리뉴 감독과는 좋은 시작과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로멜루 루카쿠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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