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후강퉁 도입후 최악…엔비디아 베팅한 서학개미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뉴욕 '쿨럭'에 드러누은 亞
뉴욕 3대 지수가 휘청이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달 중국 주식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팔아치우는 상황입니다.
오늘 거래에서 니케이는 2% 넘게 빠졌고요, 중국(상해 -0.59%), 대만(가권 -1.72%), 홍콩(항셍 -1.29%)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증시의 목표주가를 내렸는데요. 부동산 부문 리스크가 중국 성장률을 깎아먹는 데다,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기업들의 실적도 줄어들 것이란 예상입니다.
실제로 이달들어 외국인 투자자은 중국 본토 주식을 716억 위안, 우리돈 약 13조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2014년 11월 후강퉁이 도입된 이래 최고치입니다. 오늘 외국인들은 우리 시장에서도 2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는데요. 중국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주는 잠 못 이루고
오늘 외국인들은 네이버를 가장 많이 팔았고요. 포스코퓨처엠, SK하이닉스, POSCO홀딩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한주로 넓혀보면 포스코퓨처엠을 1,9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고요. 네이버와 POSCO홀딩스에서도 발을 뺀 모습입니다. 이 물량을 그대로 받아낸 건 개인 투자자들입니다. 동학개미들은 이번 한주 POSCO홀딩스와 포스포퓨처엠을 각각 1천억 원 넘게 담았습니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를 선택했습니다. 최근 1주일 순매수결제액만 1억 1천만 달러가 넘는데요. 최근 1년 엔비디아 주가는 차곡차곡 오르고 있죠. 호실적 기대감이 투심에 불을 지핀 모습인데, 서학개미의 베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하겠습니다.
●애국·식품의 한 주
이번 한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불매운동이 번질 것이란 예상에 모나미 주가가 힘을 받았습니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걱정에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판단에 식품주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상한가를 찍은 샘표식품, 주간 상승률 40%에 달했고요. 삼양식품은 52주 신고가를 계속해서 다시 쓰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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