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양현석 처벌 원치 않아, 이 싸움 끝내고 싶다” 눈물

지승훈 2023. 8. 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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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공판 출석하는 양현석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25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 6-3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볍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한서희와 한서희 지인을 증인으로 채택,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한서희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 의사 질문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서희는 “6년 전부터 지금까지 가수 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밖에 못 붙을 일반인과 공인 모호한 경계선 안에 살았다. 그 시간 동안 관심과 비난을 받는 게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이 점이 이어져 오다보니까 저도 너무 지쳤다"면서 "양현석 씨가 잘못에 대한 인정과 진심 어린 사과만을 바랐던 것 같다. 1심 때부터 증인 왔다갔다 8, 9번 반복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한서희는 “피고인들이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는 걸 받길 원했다. 나는 이 싸움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다면 여기까지 안 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체포된 한서희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하자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서희를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서희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을 YG엔터테인먼트로 불러 비아이에게 불리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1심은 지난해 12월 양현석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나 검찰 측이 불복해 항소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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