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책임' 여론 속…홍준표 "강서구청장 후보 내야"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국민의힘 후보로 재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총선을 앞두고 변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 강서구청장 공천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비겁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비판 여지가 있더라도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민심 확인하고 총선 대비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국민의힘 후보로 재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총선을 앞두고 변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 강서구청장 공천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비겁한 처사"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 관련 의혹을 폭로한 김 전 구청장은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유죄 확정으로 구청장직을 잃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복권된 후 김 전 구청장은 재출마 의지를 밝혔는데, 여권 일각에선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보궐선거 귀책 사유가 국민의힘에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선 무공천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홍 시장은 비판 여지가 있더라도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홍 시장은 "공익을 위한 폭로로 선고유예를 해도 될 그런 사안을 굳이 집행유예를 했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보고 대통령께서 즉시 사면한 게 아닌가"라며 "당연히 공천을 해서 수도권 민심의 흐름을 확인해 보고 총선 대책을 세우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뭇거리며 약은 계산만 하다가는 피호봉호(避狐逢虎,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다)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내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수도권 위기론'을 부채질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무공천할 경우 국민의힘이 선거 승리에 자신감이 없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비리 사건이라고 무공천한다는 거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정치적 사안이기 때문에 저는 무공천 하는 게 비겁해 보인다"며 "마치 지도부가 공천했다가 이 선거에서 지면 지도부 사퇴론으로 몰릴까 봐 회피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공천 여부를 놓고 여러모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편 김 전 구청장은 사면 나흘만인 지난 1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선거 직후 구정 공백없이, 당장 그날부터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 김태우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中 누리꾼, 민폐다 vs 아니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