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스위프트, 바벤하이머"…美 경제 효과 11조

권해영 2023. 8.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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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콘서트 투어,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열풍이 올해 3분기 미국에 85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를 인용해 두 팝스타의 투어와 영화 바비, 오펜하이머 흥행으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5%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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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 등 문화 수요 확대
스위프트·비욘세 콘서트, 바벤하이머 흥행
블룸버그 "美 3분기 GDP 0.5%P 증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콘서트 투어,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열풍이 올해 3분기 미국에 85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를 인용해 두 팝스타의 투어와 영화 바비, 오펜하이머 흥행으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5%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두 팝스타는 50회의 콘서트를 통해 54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국내 소비 지출과 해외 티켓 판매 수익을 합쳐 총 31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토대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3분기 연율 기준 미국 개인소비지출이 0.7%포인트, GDP가 0.5%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에서는 물가, 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영화, 공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문화 콘텐츠를 관람하고 관련 상품을 사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경제 효과) 전망은 최근 몇 달 동안 열기를 되찾은 미국 경제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소비·고용을 기반으로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6월 9.1%에서 올 7월 3.2%까지 둔화한 가운데서도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연착륙 기조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증가율을 5.8%로 예상했다.

다만 팝스타 콘서트 및 영화 흥행 등 문화 소비지출 확대로 인한 경제 성장 효과는 올해 3분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 모두 올해 4분기에는 미국 내 콘서트 계획이 없다. 바비와 오펜하이머 동시 흥행도 이례적인 일이란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 같은 문화 소비 열풍에 대해 "일시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며 열기가 식었을 땐 탄력적인 소비가 아닌 '신기루' 였다는 게 드러날 수도 있고 짚었다.

일각에선 미국 소비지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유가·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반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Fed가 긴축을 지속할 경우 미국 경제의 경착륙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도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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