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나와 비슷한 티띠쿤과 우승 경쟁하고 싶다”

정대균 2023. 8. 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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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5개의 메이저 대회가 있다.

'대세녀'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5개 메이저 대회 중 한화 클래식과 KLPGA 챔피언십 우승이 없다.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회 우승에 대한 속내를 묻자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한화 클래식과 KLPGA 챔피언십 2개만 우승을 못했다"라며 "아직 이틀 경기가 남아 있으니 욕심을 내서 꼭 우승하고 싶다. 비책이 있는데 우승하게 되면 공개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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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한화클래식 2R 단독 선두
안송이와 전예성 1타차 공동 2위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한 박민지.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5개의 메이저 대회가 있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한국여자오픈, KLPGA선수권대회, 한화클래식, KB금융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다.

‘대세녀’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5개 메이저 대회 중 한화 클래식과 KLPGA 챔피언십 우승이 없다. 두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런 박민지가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 원)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안송이(33·KB금융그룹)와 전예성(22·안강건설)을 1타 차 공동 2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박민지는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다. 러프는 길고 페어웨이는 좁게 세팅된 대회 코스에 최적화됐다는 방증이어서 그만큼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회 우승에 대한 속내를 묻자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한화 클래식과 KLPGA 챔피언십 2개만 우승을 못했다”라며 “아직 이틀 경기가 남아 있으니 욕심을 내서 꼭 우승하고 싶다. 비책이 있는데 우승하게 되면 공개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 초청으로 출전한 강력한 우승 후보 아타야 티띠쿤(태국)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민지는 “작년 12월에 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함께 경기를 해봤는데 거리도 멀리 나가고, 그 시점에 세계랭킹 1위였던 것 같은데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추켜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과 꽤나 닮은 점이 있다고 했다. 박민지는 “티띠쿨이 인터뷰에서 ‘세계랭킹보다 가족과 행복한 게 먼저’라고 말한 걸 들었는데 나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어린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은 선수인 것 같아 남은 이틀간 동반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민지는 올 시즌 작년과 같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매번 잘 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보다 100m 이내 정확도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간보다는 1등과 꼴등이라는 극과 극이 더 좋다. 올해도 몇 차례 미스 컷이 있는데 그럴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잘 안 될 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잡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잘 안 된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라며 “오히려 안 될 때 집중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또 잘 안 될 때도 그 시합에서 배운 게 많기 때문에 그 다음에 더 잘 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춘천(강원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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