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딸리는 테마주...초전도체·맥신 이어받은 ‘양자컴퓨터’ 이틀 만에 약세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8. 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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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퓨터. (매경 DB)
초전도체, 맥신 다음으로 주목받은 ‘양자컴퓨터’ 테마주가 이틀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8월 25일 텔레필드는 전일 대비 7.87% 하락한 275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양자컴퓨터 테마에 편승해 23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24일에도 4.92% 올랐으나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같은 테마주로 분류된 엑스게이트도 이틀 연속 급등했으나 이날은 3.69% 하락하며 끝났고, 케이씨에스도 이날 11.15% 급락하며 상승세를 이틀 만에 마감했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컴퓨터다. 양자 역학 특유의 ‘얽힘과 중첩’ 기술을 이용해 이름이 ‘양자컴퓨터’다. 구글이 2018년 양자컴퓨터를 선보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 컴퓨터와 달리 ‘큐비트(Qubit·Quantum Bit)’를 통해 0과 1이 공존할 수 있으며 군사 기술, 미·중 패권 경쟁과도 관련 있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한편 양자컴퓨터 작동에 필요한 극저온(-273.15도)의 환경을 실질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한계로 지목됐었다. 또 빠른 계산으로 컴퓨터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었다.

양자컴퓨터의 실용화 가능성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금감원은 이에 대해 지나친 투기성 테마주 열풍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테마주들은 존속 기간이 극도로 짧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이틀이면 급락하기 일쑤였고 그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테마주 열풍’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의 최유준 애널리스트는 ‘테마주 전국(戰國)시대’라고 칭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의 상단이 막혀 있고 주도주의 힘이 약해지면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수가 정체되는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의 소형주 거래도 늘어나면서 테마주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뉴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양자컴퓨터 테마주 중에서 사흘 연속 상승한 종목도 있다. ‘우리로’는 최근 이틀 급등한 데 이어 25일에도 전일 대비 1.1% 상승한 2290원에 마감했다.

[김소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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