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김좌진·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무슨 의도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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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육사)가 교내에 설치된 독립군 영웅 김좌진,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철거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육사는 입장문을 통해 "군의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는 교내 다수의 기념물에 대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중에서 2018년 생도들이 학습하는 건물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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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기념물 재정비 사업일 뿐" 논란 일축
육군사관학교(육사)가 교내에 설치된 독립군 영웅 김좌진,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철거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육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교내 기념물에 대한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재정비 사업에 대해 육사 측은 "생도들이 학습하는 충무관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독립군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홍범도 장군·우당 이회영·신흥무관학교·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군의 기원인 독립전쟁의 역사를 뒤집으려는 매우 심각하고 엄중한 문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멀쩡하게 세워진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서 철거하고 기념관으로 옮기라는 지시는 누구의 지시냐"라며 "철거를 지시한 이유를 국민께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관련자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국군의 뿌리를 광복군 대신 친일 경력이 있는 백선엽 장군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국가보훈부 등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다.
국가보훈부 측은 흉상 철거·이전을 지시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육사 측 "다수 국민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한 것"
육사 내 세워진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 철거가 논란이 확산하자, 육사 측은 흉상 이전이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밝혔다.
25일 육사는 입장문을 통해 "군의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는 교내 다수의 기념물에 대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중에서 2018년 생도들이 학습하는 건물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사는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을 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이다"면서 "육사 교내에는 학교의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한미동맹의 가치와 의의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기념물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아 3.1절에 공개된 김좌진·홍범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의 흉상은 군 장병들이 훈련에 사용한 실탄 5만발 분량 탄피 300㎏을 녹여서 만들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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